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용산 대통령실 이전, 무인기 대응 실패 관련" 왜?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이 북한의 무인기 침투 대응 실패에 대해 "아주 많은 상관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방위 간사가 6일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 의원은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에 있을 때, 청와대 주변에 인왕산, 북악산 일대에는 무인기를 잡을 수 있는 레이더와 그걸 격추시킬 수 있는 전파 차단기를 집중적으로 배치 했다"며 "2014년도와 2017년도 계속 무인기 도발에 따라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스라엘로부터 장비들을 도입해 10개 이상의 진지를 만들어서 촘촘하게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를 떠나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면서 관련 장비들도 함께 가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레이더 등) 진지 위치들이 이건 최고 고도 높은 지역에 있어야 된다. 그러면 용산 주변 높은 지역은 아파트 위나 고층 빌딩 위인데 그런 데는 한두 군데 가 있는 것 같고 나머지는 어쩔 수 없이 군부대 건물 위나 저지대(에 위치해 있다)"며 "제가 봤을 때 통합적인 방어 시스템, 이런 것들을 하면 또 수방사와 연계해서 통합적인 훈련을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이 미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6일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간사(왼쪽)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군에서는 북한의 무인기 5대 중에 한 대는 서울로 왔지만 용산 대통령실은 가지 않았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용산을 왔느냐 안 왔느냐의 관점으로 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상공에는 비행금지구역이 정해져 있다"며 "문재인 정부 때는 8km 반경, 8km 원이 돼 있었고 현재는 2노티컬마일, 한 3.7km 반경이 돼 있었고, 돼 있고 지금 한남동에는 한 1.7~1.8km 원으로 비행 금지 구역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 안에 만약에 무인기가 들어왔다면 이것은 경호 작전의 실패다. 그런데 어저께 합참에서 보고한 비행 궤적을 보니까 저기 은평구, 종로, 동대문구, 그다음에 광진구, 남산 일대까지 이렇게 왔다 간 것 같다"며 "제가 봤을 때 용산으로부터 반경 3.7km가 비행금지 구역이기 때문에 그 안을 통과했을 확률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용산이 아니라 종로와 남산 일대를 지나갔던, 남산 일대까지도 비행금지구역"이라며 "용산을 지나갔느냐가 아니라 비행금지구역 안에 들어왔느냐 안 들어왔느냐를 봐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군의 무인기 격추가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헬기에서 대응사격 100발 한 것 외에는 대응사격을 한 것도 없다"며 "저는 그런 것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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