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포자들’ 디지털 범죄의 실체 담아내다 [MK★TV뷰]
영화 ‘유포자들’이 익명의 사이버 공간에서 행해지는 사이버 폭력,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실체를 전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TV시네마’ 두 번째 영화 ‘유포자들(연출 홍석구 / 극본 정우철)’은 한순간의 실수로 순식간에 삶이 엉망이 된 한 남자의 처절한 추격 이야기로, 핸드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사회에서 무심코 촬영한 영상들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 디지털 범죄의 현실을 고스란히 그려낸 범죄 추적 스릴러 작품이다.
‘유포자들’은 고등학교 교사 도유빈(박성훈 분)이 자신의 반 학생들이 불법 촬영을 했다는 것을 알고 체벌하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도유빈은 미술관 큐레이터이자 사학 재벌 배경의 약혼녀 임선애(김소은)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임선애가 유럽 여행을 간 틈을 타 그의 친구 공상범(송진우 분)은 그에게 클럽을 가자고 제안, 꼬임에 넘어간 그는 클럽 VIP룸을 잡아 유흥을 즐겼고, 여기서 만난 김다은(임나영 분)을 자신의 집에 들이며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흥미를 더했다.
다음 날, 도유빈은 어젯밤의 기억을 잃게 되고 휴대폰도 사라져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다은의 흔적이 남겨진 집에 갑자기 약혼녀 임선애가 들이닥치자 초조해하던 그는 대충 둘러대 상황을 무마시켰고, 곧장 친구 공상범에게 찾아가 잃어버린 휴대폰을 원격으로 초기화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날 이후, 별 탈 없이 지나갈 줄 알았던 도유빈에게 영상 메시지와 함께 의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익명의 누군가가 현금 33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어젯밤 그가 찍혀있는 은밀한 영상을 포함해 그의 핸드폰 안의 비밀스러운 영상을 모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 예상치 못한 협박을 받은 도유빈은 “누구야 너!”라고 강하게 분노했고 극 중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에 두려워하던 도유빈은 친구 공상범과 함께 ‘최초의 유포자’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협박범을 추적하던 중 7년 전 사건이 떠올랐다. 과거 도유빈은 전 여자친구의 영상을 찍은 후 저장한 컴퓨터를 공상범에게 수리를 맡겼고, 이 영상이 유포돼 둘 다 기소를 당했던 것.
전 여자친구가 요구했던 위자료 금액과 협박범이 요구한 금액이 동일한 것에 의심을 품은 이들은 곧장 그녀를 찾아가 물었고, 그녀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말하며 전과 달라진 게 없는 도유빈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한편 도유빈은 기억을 잃은 밤 함께 합석했던 김다은의 행방을 추적했다. 김다은에게 찾아가 사주한 사람이 누구냐고 캐물었고 친구 공상범이 사주했다는 것을 알게 돼 안방극장에 예상치 못한 반전을 남겼다.
배신감이 든 도유빈은 공상범을 포박하며 추궁했고, 공상범은 “너 핸드폰도 훔치고 돈 숨겨둔 것도 맞는데, 협박 전화는 내가 안했어”라며 영상 유포 협박 범인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도유빈의 약혼녀 임선애는 그의 은밀한 영상을 USB로 받아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도 몰랐던 진실을 알게 된 그녀는 그에게 파혼을 선언했고, 한순간의 실수로 직장과 사랑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결국 행복한 결혼 생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방송 말미, 도유빈을 협박한 ‘최초의 유포자’는 미래의 처남이 될뻔한 임선애의 동생 임성민인 것이 밝혀지며 극강의 반전을 선사했다.
임성민은 도유빈에게 온라인 쿠폰을 보내 해킹 사이트를 다운받아 그를 감시하는가 하면, 같이 불법촬영을 했던 전교 1등에게도 똑같이 협박해 자살 기도로 몰아가는 등 끝없는 악행을 보인 것. 이를 알아챈 도유빈은 그를 다그치며 덫을 놓았고, 결국 그 자리에서 임성민은 체포됐다.
이어 도유빈은 한때 자신의 학생이었던 임성민을 찾아갔으나, 자신이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 “선생님이 탄원서 써주면 감형될 수 있대요”라며 당당하게 이를 요구하고 “우리 인간적으로 해결해요”라며 회유했다. 도유빈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넋이 나갔고, 과거 자신이 전 여자친구에게 똑같이 했던 말과 행동이 떠올라 큰 충격을 받았다.
그의 뻔뻔한 태도에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동시에 이런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은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다는 강렬한 교훈을 드러내며 ‘유포자들’은 막을 내렸다.
이렇듯 ‘유포자들’은 최초의 유포자를 쫓기 위한 예측불허 전개와 폭발적인 긴장감을 고스란히 담아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배우 박성훈, 김소은, 송진우 등이 펼치는 열연과 케미도 극의 몰입도를 증폭시키기 충분했다.
제작진 역시 익명의 사이버 공간에서 행해지는 사이버 폭력,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실체를 고스란히 그려내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할 ‘유포자들’을 향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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