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부터 배터리까지···SK 전기차 기술, CES 2023서 한자리에

배터리 분리막·전기차 충전기 등 공개

CES 2023에서 SK그룹 전기차 관련 제품과 기술이 전시되는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존’.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서울경제]

SK그룹이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한번 충전하면 4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부터 세계에서 가장 얇은 이차전지용 동박까지 ‘전기차 생태계’를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SK는 SK이노베이션(096770) 계열 SK온이 CES 2023에서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Super Fast) 배터리를 전시한다고 29일 밝혔다.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차량이 400㎞ 이상 달릴 수 있다. 성능을 인정받아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도 차지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는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을 공개한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를 막는 필름 형태 소재다. SK지오센트릭의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테이프(Tape)도 첫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전기차 중량을 줄일 수 있는 고기능 복합소재로 모습을 선보인다.

SKC(011790)의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길고 넓은 동박 제품을 전시한다. 동박은 전기차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SK넥실리스는 머리카락 두께의 30분의 1에 불과한 4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m) 두께의 동박을 1.4m 너비로 77㎞까지 생산한다. SKC는 배터리의 주행거리와 충전속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미래 음극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도 처음 선보인다.

SK E&S는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인 에버차지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COVE’를 최초 공개한다. 에버차지 충전기는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며 건물 전체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SK㈜의 자회사 SK시그넷은 표준형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공개한다. SK온과 공동개발한 배터리진단서비스 기능도 탑재돼 충전과 동시에 배터리 상태를 점검한다.

SK그룹의 전기차 관련 제품과 기술은 CES 2023 SK그룹 전시관 내 클린 모빌리티존에 전시된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