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내 스타일 아냐” 유니폼 디자인 나선 일본 ‘괴짜 감독’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신조 츠요시 감독은 야구단의 사령탑이자 엔터테이너이다. 그라운드에서는 소속팀의 모두가 함께 입는 유니폼을 착용할 수밖에 없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패션감각을 뽐낸다. 평범한 의상을 입고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다.
니혼햄 사령탑 2년차를 맞는 신조 감독이 이번에는 팀 유니폼 디자인에 직접 나설 뜻을 나타냈다. ‘스포츠호치’와 ‘데일리 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29일 인 터넷판에서 내년 시즌 새롭게 탄생할 니혼햄의 유니폼 관련 소식을 일제히 다뤘다.
이들 매체 따르면 신조 감독은 “새 유니폼을 디자인하고 싶다”고 전하며 색의 조합을 포함한 구체적인 구성을 소개했다. 신조 감독이 디자인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것은 홈과 원정 기본 유니폼이 아닌, 니혼햄의 3번째 유니폼이다. 구단 고유의 색인 파랑과 검정에서 벗어나 보자는 게 신조 감독의 생각이다.
트레이닝복을 입을 때에도 화려함을 추구하는 신조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니혼햄의 3번째 유니폼은 기본 배색부터 완전히 달라진다. 그는 “금색과 빨간색을 넣겠다”는 생각과 함께 스폰서 로고를 달 위치까지 전한 뒤 “상대 타자가 눈이 부셔 공을 볼 수 없도록 만들겠다”는 농담도 곁들였다.
프로야구 감독이 유니폼 제작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주 새로운 일은 아니다. 국내프로야구에서는 김성근 전 감독이 1989년 태평양 돌핀스 사령탑 시절, 유니폼을 직접 디자인한 적이 있다. 초록색 상의에 노란색 언더셔츠로 조화를 이루고 가슴에 한자로 태평양(太平洋)을 새겨넣은 유니폼이다. 김 전 감독 또한 그라운드 밖에서 일상복을 입을 때면 옷맵시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스포츠인으로서는 패션감각이 상당히 뛰어나다.
김 전 감독뿐 아니라 ‘엔터테이터 기질’이 있던 바비 발렌타인 전 뉴욕 메츠 감독도 유니폼 디자인에 애정이 많은 사령탑으로 알려져 있다. 발렌타인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사령탑이던 2004년 이후 유니폼 디자인에 직접 관여해 ‘아메리칸 스타일’로 바꿔놓기도 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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