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CCA 뮤직스튜디오,한류거점-대중음악 산업 활성화 기여

조현정 2022. 12. 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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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K:라이브 스테이지’ 공연모습(위)과 역대 ‘ON THE K’ 공연 포스터.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조현래 원장)의 ‘KOCCA 뮤직 스튜디오’가 대중음악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KOCCA 뮤직 스튜디오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대면 공연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K팝의 새로운 진화를 위해 지난해 12월7일 개관한 온라인 신기술 융합 스튜디오다. 온라인 공연 전문 운영인력을 지원하고 특수효과·첨단기술과 융합가능한 가변 무대, 공간 음향 장비, 인터넷 송출 시스템, 신기술 융합 온라인 공연을 위한 후반작업 장비와 시설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K팝 기획사 및 뮤지션들이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실제 무대로 구현, 대중음악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고 한류 확산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KOCCA뮤직스튜디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가상 공연장을 구현하는 ‘브이디움’, 가상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형태와 질감을 재현하는 ‘디지털 3D 모델링’, 실시간 온라인 연결 때 딜레이 현상을 제거하는 ‘싱크룸’, 온라인 관객에게 현장감 잆는 음악을 제공하는 ‘실감 음향’ 등 온라인에서 공연을 생동감있게 즐길 수 있는 신기술을 총망라해 제공해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소기획사들이 KOCCA뮤직스튜디오를 활용한 다양한 공연을 기획· 제작할 수 있도록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50여개 이상 온라인 공연과 음악·영상·팬미팅 콘텐츠 제작을 지원했다. ‘2022 풍류대박 코리아’, ‘COLORS: 에일리 XR 콘서트’, ‘빌리 1st 온라인 XR 콘서트’ 등의 지원사업 공연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중소기획사들이 스튜디오를 활용한 대중음악 실감공연을 기획해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12회에 걸친 온라인 공연을 선보여왔다. XR기술을 활용한 첫 공연 ‘ON THE K: 더 퍼스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몰입형 영상, 입체음향, 다중접속 연주 프로그램(싱크룸) 등의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대중음악 콘텐츠를 제공해 누적 조회수 580만회를 달성(2022년 5월9일 기준)해 온라인을 통한 한류확산에도 앞장섰다.

‘ON THE K’ 공연 시리즈를 통해 새롭게 유입한 구독자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식 유튜브 음악채널 ‘KOCCAMUSIC’은 올해 구독자 11.9만명을 돌파해(22년 11월16일 기준) 유튜브로부터 실버버튼을 받기도 했다.

내년 1월 선보일 ‘ON THE K: 리얼’은 중소기획사 지원의 일환으로 기획된 콘텐츠로 가수 이찬원의 어린 시절부터 오늘날 정상급 트로트가수로 성장한 모습을 시간 여행 방식으로 구현한 라이브 XR공연으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ON THE K’ 공연을 통해 온라인 한류 확산에도 이바지했다. K팝 뮤지션들의 해외투어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지난 3월 엔하이픈, 더보이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출연한 ‘ON THE K:라이브 스테이지’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멀티캐스팅 방식의 공연을 선보여 국내외 동시접속자 10만명, 공연 관람 83만뷰(3월23일 기준)로 많은 해외 팬들에게 극찬받았다. 지난 10월 한류·방한의 달을 기념해 제작된 ‘ON THE K :어셈블’ 공연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거점과 협업해 해외 10여개 도시에서 현지 라이브뷰잉을 진행했다. 아시아권은 물론 프랑스 파리, 미국, UAE 등의 국가에서도 본 공연을 다수 시청해 누적 조회수 80만뷰를 달성했다.

‘ON THE K’ 시리즈를 비롯해 대중음악 온라인 공연 제작 지원사업, 우리음악인축제, KOCCA뮤직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에 총 200여명의 뮤지션이 스튜디오와 함께 했고 참여 스태프 7600여명 등 KOCCA뮤직스튜디오 이용자는 80000여명(11월13일 기준)에 달한다. 팬데믹 여파로 침체된 음악산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관 첫해부터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성공적인 스튜디오 구축·운영사례로 손꼽혀 특히 국립극장, 예원예대, 예술의전당, 프랑스TV, 싱가폴 NAC 등 국내외 기관과 기업에서 지속적으로 스튜디오를 찾아 자문을 구했다.

최근 엔데믹 분위기 속에 대면공연이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KOCCA뮤직스튜디오는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맞춰 관련 업계 및 학게 전문가 50여명의 자문단 참여를 바탕으로 ‘온라인 대중음악 공연 중장기 발전 로드맵’이라는 연구용역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배재휘 과장은 “대면공연시대를 맞아 KOCCA뮤직스튜디오는 작년에는 온라인 공연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올해는 영상콘텐츠 분야의 규모를 키워 지원금 액수와 공연수를 늘렸다. 신규사업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것이다. 온라인 공연에서 사용하는 새로운 기술인 VR,XR 등을 오프라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할 것”이라며 “‘ON THE K’ 기획공연도 예전에는 온라인 콘서트 위주였다면 이제는 영상콘텐츠로 기획의도와 방향성을 바꿨다. 예를 들자면 버추얼 아바타그룹을 제작해 온라인에서 콘서트를 하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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