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항공, ‘내전 끝’ 티그라이 하늘 18개월 만에 다시 날았다

박효재 기자 2022. 12. 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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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 국제공항에 도착한 티그라이발 승객들이 친척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에티오피아 항공 상업 여객기가 28일(현지시간) 수도와 북부 티그라이 지역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와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 간 왕복 항공 여객기 운항이 재개된 것은 정부와 티그라이 반군이 지난달 휴전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아프리카 최대 항공사인 에티오피아 항공은 이번 주 티그라이 지역에 대한 운항 정지를 해제한다면서, 한때 내전 지역이던 이곳에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전세기를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날 메켈레로부터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친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포옹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티그라이의 한 관리는 이번 운항 재개를 ‘이정표’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메켈레에는 통신 서비스도 재개됐다. 앞서 전력망도 복구됐지만 600만 인구의 티그라이 지역에선 아직 전기가 안 들어오는 곳이 더 많다.

유럽연합(EU) 2년 넘게 이어진 티그라이 내전으로 아프리카 제2의 인구 대국인 에티오피아에서 최소 10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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