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쏘아올린 화두는 ‘성실·열심’이었다
조규성이 쏘아 올린 화두는 ‘성실’과 ‘열심’이었다.
축구 국가대표 조규성 선수가 ‘유 퀴즈’에 출연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28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174회에 조규성은 ‘신과 함께’ 특집 편에 출연했다.
이날 조규성이 성장한 과정을 보면 타고난 축구천재가 아니었다. 그야말로 피와 땀으로 따낸 태극마크였다. 남들보다 1시간 먼저 연습하고 남들보다 1시간 늦게 훈련을 끝냈다. 그는 프로팀에 가기까지 거의 벤치 신세였다고 한다.
축구를 시작한 후 조규성은 중, 고등학교 때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고 경기를 못 뛰니 대학교에 스카우트될 확률도 낮았다.
그는 공고를 다녀 공무원 시험을 보는 게 유행이었다며 어머니에게 3학년 첫 대회까지 했는데 경기 못 뛰고 안 되면 빨리 공무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저희 집이 워낙 못살다 보니 부모님이 대출까지 받아 가며 훈련 보낸 걸 안다. 어머니도 굉장히 마음이 아팠을 거라 생각한다. 여태 제가 축구 경기를 하면서 뒷바라지 열심히 했는데도 축구 안 되면 다른 길도 생각해보라고 저를 믿어주셨다. 거기서 더 힘을 얻고 이 악물고 열심히 했다”
당시 안양공고 감독은 그를 성실한 악바리라 불렀다. 조규성은 “몸을 너무 키우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살이 찌고 근육이 붙지 싶어서 밥, 야식, 프로틴도 열심히 먹었다. 그러면서 키가 고등학교 때 10cm 이상 확 컸다”라고 밝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남보다 일찍, 많이 훈련했던 그는 “부모님 영향이 크다. 부모님이 성실하게 하게끔 어릴 때부터 말을 많이 해주셨다. 초등학생 때부터 성실함은 자신 있었다”라고 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당시 3군까지 내려간 조규성에 감독님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센터 포워드까지 올렸다.
그는 “애들이 너 왜 여기 있냐고 웃었다. 감독님이 뭐가 편하냐고 물었고 저는 센터 포워드 경험이 없으니 수비형 미드필더가 편하다고 했다. 그러면 감독님이 여기서 못 뛰고 다른 학교 가야 한다고 했다. 너무 간절하게 경기를 뛰고 싶어서 센터 포워드를 하겠다고 했다”라며 축구 인생을 바꾼 결정을 알렸다.
그렇게 조규성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센터 포워드에 적응 후 광주대를 우승으로 이끌고 FC 안양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그로부터 올해 K리그에서 17골을 넣으며 득점왕이 된 조규성은 전북 현대에서 득점왕이 나온 건 이동국 선수 이후 13년 만이다.
배구선수 출신인 어머니와 축구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운동 DNA에 지독한 ‘노력’을 더한 결과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라 해외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는 조규성은 축구로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덧붙였다.
“전 보잘것없던 선수였는데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2골을 넣고 믿기지 않는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는 반드시 올 거라 생각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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