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연말 '산타' 대신 '사탄 랠리'…새해 주식투자, 눈여겨볼 업종은? (정철진 경제평론가)|머니클라스

이가혁 기자 2022. 12. 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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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저 같은 경알못,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오늘(29일)의 키워드 먼저 보시죠. < 주식시장 업종별 기상도, 2023년 눈여겨볼 곳은? > 우리나라 주식시장 2022년 거래는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올해 마지막 평일인 내일은 주식시장 안 열거든요. 주식투자자 여러분 올 한 해 주가 쭉쭉 빠지고 수익률 처참하고 힘드셨죠?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는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고 건강한 투자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주식시장 업종별 기상도, 2023년 눈여겨볼 것은?' 이 키워드 가지고 내년 어떤 종목 봐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 맥을 짚어주는 도사님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오늘도 맥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안녕하십니까?]

[앵커]

올해 증시상황 좀 정리를 먼저 해 보겠습니다. 올해 주식시장 폐장일이 저는 내일인 줄 알았는데 오늘이더라고요. 제가 잘 몰라가지고. 결국에 이제 연말에 우리가 기다리던 산타가 주식시장에는 안 온 거죠?

[정철진/경제평론가 : 네, 안 왔습니다. 하고 아직 이틀 정도 우리가 1월 첫째 주도 보기는 하지만 가능성은 좀 낮아 보입니다. 12월에 시작했던 지수가 한 2480대였었거든요. 그러니까 산타랠리라고 하려면 지금쯤은 2500 정도에 가 있어야 되는데 실은 보십시오. 2300도 어제 깨진 채로, 일단은 어제까지가 정리가 됐습니다. 이유가 좀 있습니다. 크게 한 네 가지 정도인데요. 첫 번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긴축 좀 완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잖아요. 분명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확연히 떨어졌지만 발언이 굉장히 강력했습니다. 그러니까 긴축에 대한…여전했고요. 두 번째가 끝까지 금리를 안 올리고 돈을 풀던 일본도 이제는 사실상 금리 인상과 함께 이 나라도 긴축에 들어오게 된 겁니다. 여기에 국내적으로는 우리 대주주 요건이라는 것 들어보셨습니까? 종목당 10억 이상을 들고 있으면 여기에 얻은, 내년에 얻은 수익에 대해서는 20%를 세금으로 내야 되거든요. 이 대주주 요건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어요. 최대는 100억, 100억은 아니어도 종목당 한 50억. 그런데 이게 결과적으로 법 통과가 안 된 채 끝났기 때문에 큰손 개인들의 물량이 나오는 수급 이슈가 있었고 마지막은 조금 이따 다시 또 말씀드리겠습니다만 결정타는 테슬라였습니다. 테슬라가 12월 한 달 동안 무려 44%가 급락을 하면서 산타랠리의 꿈을 앗아가는 그런 한 달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그렇게 각광받던 테슬라가 지금 이렇게 됐는데 어제는 코스피가 더 빠졌는데 이건 왜 그런 거예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배당락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12월 결산법인 같은 경우에는 배당투자를 해야 되는데 배당투자액을 배당을 받을 자격은 마지막 날에 주주 명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야 됩니다. 그런데 주식은 사고 나서 이틀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러니까 내일 명부에 내 이름을 올리려면 27일날까지 여기 표에 보면 주식을 사서 보유하고 있어야 돼요. 이걸 배당기준일이라고 하는데 이제 27일과 28일. 28일은 주식을 사도 배당을 못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8일을 배당락일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왜 28일날 주가가 떨어지느냐. 27일 같은 경우에는 배당을 감안해서 프리미엄이 붙은 채 끝났잖아요. 배당 수익률이. 그러니까 28일날 시작할 때는 그 배당 부분을 걷어내고 지수 조정을 한 채로 출발을 하는 이게 배당락일입니다. 그래서 어제가 바로 배당락일이었기 때문에 2% 이상 빠졌는데요. 다만 좀 과했습니다. 배당 수익률을 감안하더라도 지수가 더 빠진 측면이 있거든요. 그게 이제 연말에 약해진 투심을 반영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 투자자 전반적으로 투자 성과가 어땠는지도 정리를 좀 해 주시죠.

[정철진/경제평론가 : 힘들었겠죠.]

[앵커]

웃음이 말을 다 해 주시네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코스닥은 40%가 넘게 빠졌고요. 코스피 같은 경우에도 거의 25%가량 하락을 했기
때문에 이건 시장이니까 종목으로 들어가면 훨씬 더 많이 빠졌겠죠. 동학개미와 서학개미 좀 나눠서 보겠습니다. 국내 주식에 투자했던 동학개미의 상위 매수 5개 종목들을 본다면 삼성전자 압도적인 1위죠. 벌써 500만, 600만이 투자하고 있다라고 하는데, 연중으로 보면 거의 30% 가까이가 빠졌고요. 네이버 반토막입니다. 또 카카오. 네이버, 카카오에 정말 많은 개인 투자자들 들어갔었는데 반토막 또 하이닉스도 역시 반도체업황이 힘들었었고 삼성전자 관련한 우선주들도 마찬가지로 힘든 한 해가 보였다. 그러고요. 그런데 이게 동학개미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서학개미로 가보면 한국인이 사랑하는 종목들이 있거든요. 테슬라, 애플 또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경우에는 연초 이후에는 거의 70% 가까이가 폭락을 했고요. 그 뒤에 말씀드렸던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등등도 거의 30~40%씩 다 빠지면서 동학개미, 서학개미 할 것 없이 모두 힘든 한 해였다고 볼 수 있겠고 역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또 미국에서는 테슬라가 참 많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연초만 하더라도 참 이게 쟁쟁하고 인기가 많았는데 이렇게 아까 고드름처럼 뚝뚝 내려간 그래프 보니까 올 한 해는 그게 다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반도체, 빅테크 기업 참 침울했는데 이제 앞을 내다볼 시간입니다. 내년에 뜰 업종이 뭘지 지금 좀 어렵지만 반도체 업종부터 한번 짚어주세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럴까요. 반도체 업종은 좀 의견이 엇갈리기는 하나 내년 내내 힘들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래서 반도체에는 먹구름이 끼어 있죠. 그런데 희망을 보자면 어떻게든 내년 한 해에 바닥을 좀 봐야 되는데 자칫 내년 한 해 내내 힘들고 그 힘듦이 2024년까지 간다면 정말 힘든 한해가 될 것 같아서요. 일단 반도체 투자자들은 내년에 뭘 끝내겠다는 마음보다 한 2~3년은 더 간다라는 장기투자의 마인드로 접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우리나라를 이끄는 자동차와 2차 전지. 자동차는 전기자동차로 해야 될 것 같은데 성장성은 대단하죠.]

[앵커]

전기차가 인기도 많고.

[정철진/경제평론가 : 인기도 많고 우리나라 시장에서 전체 차시장에서 이제 겨우 전기차가 2%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얼마나 많은 성장성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둘 다 모두 먹구름이 좀 있지 않습니까? 이 이유가 첫 번째로는 차 같은 경우에는 IRA 감축법에서 미국에서 보조금 이슈에서 제외가 됐다라는 점. 그리고 2차 전지도 그렇고 전기차도 그렇고 이제는 경쟁이 엄청 치열해졌어요. 우리가 거의 톱을 달리다가, 2차 전지도. 굴지의 세계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그런 부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여기 보면 해가 좀 뜨고 있죠. 전기차와 2차 전지 자체의 성장성도 있고 또 IRA 감축법에서 우리 전기차가 배제되기는 했지만 좀 어떤 식으로든 우회되면서 좀 한 줄기 빛이 와줄 가능성도 아직도 있다라는 차원에서 이렇게 어둠 속에서 빛을 그려놨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반도체는 어쨌든 우리나라 수출 주력 상품이니까 기대를 저버릴 수는 없는데 어쨌든 장기적으로 간다라는 마인드 셋을 해라.

[정철진/경제평론가 : 마음을 내년 한 해까지는 힘들 거다라는 각오를 하면 오히려 더 좋은 대응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구름 낀 걸 봤고 그럼 맑음으로 전망되는 건 뭐가 있을까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다음 업종들을 좀 보겠습니다. 새롭게 올 한 해도 주목받고 언급됐던 것이 태조이방원 등등으로 하는 태양광 등등의 에너지인데요. 에너지를 첫 손에 꼽은 것은 석유 시대 종말과 신재생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이 앞으로의 키워드잖아요. 그런데 요즘 인플레이션, 뭐 돈이 마르고 할 때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쪽에서는 정부의 자금들, 재정이 투입되면서 나름 유동성에 여유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에너지 업종 같은 경우에는 신재생에너지라든가 아니면 이건 좀 그렇지만 전기요금, 가스요금 또 올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전력 관련한 주식들은 내년 한 해 동안에 좀 밝을 수 있겠다 라는 것이고요. 두 번째 또 하나 맑음이 식음료입니다. 식음료는 고물가 시대에서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줄이고 줄이지만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것이 역시 먹는 거잖아요. 먹는 부분에 있어서의 수요는 계속 있다. 또 하나가 최근에 달러 약세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달러 때문에 힘들었지만 지금 1260원대까지 떨어졌거든요. 이런 식음료 제조 업체들은 원자재를 수입을 하잖아요. 그런데 원화 강세가 된다면 비용 부담을 줄 수 있어서 식음료 같은 경우에도 밝음을 그렸고요. 금융주 같은 경우도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겠죠. 계속 내년에도 상반기에도 금리 인상이니까 금융주는 다 좋을 거야라고 볼 수 있는데 우선 증권업종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반도체가 힘들고 경기침체란 키워드 속에서 먹구름이 끼었고요. 은행이 나름대로 금리 인상의 수혜를 받을 수가 있는데 다만 최근에 보시면 알겠지만 이 금융업종, 특히 은행 업종에 대해서 당국이 굉장히 많이 제재를 하고 있습니다. '금리 이거밖에 올리지 마'라든가 이런 식으로 좀 정책적 압박이 있을 수 있고 은행은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내는데 최근에 대출 수요가 꽤 많이 줄어들잖아요. 이것은 금리 인상, 고금리 상황에서도 은행주에는 좀 악재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고금리랑 전체적으로 보면 은행주가 맑음이지만 정책적인 영향을 지켜봐야 된다.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내년에 그럼 투자 적정 시기 그리고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 시청자분들께 팁을 좀 주시죠.

[정철진/경제평론가 : 우리가 경기를 알잖아요. '경기침체야, 경기가 나빠질 거야, 좋아질 거야.' 그런데 주식이라는 것은 항상 이 경기가 움직이는 것보다 3개월 늦어도 6개월에서 먼저 움직입니다. 빠르면 6개월. 그래서 내년의 경기 흐름을 먼저 보시면, 이건 세계 어느 기관이나 다 예측을 하는 건데 1분기 힘들고 2분기 힘들다가 3분기 어느 순간부터 바닥을 찍고 4분기부터 이제 좋아질 것이다라는 것이 거의 다수설입니다. 그럼 이게 경기곡선이라면 여기에 주식을 대입하면 3개월에서 6개월 빠르다. 그때 아마 주식은 바닥을 찍을 것이다 해서 3월 중에 주식은 바닥. 그러니까 먼저 반등을 하겠죠. 그러면서 올라가다가 이제 4분기 올해 말에 끝나게 되면 이제 경기도 바닥을 쳤고 저렇게 되면 물가도 잡힌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이 올 한 해 있었던 긴 긴축을 마치고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좀 내비치지 않을까라고 해서 한 3월 정도. 그러니까 길게 보면 우리가 누가 알겠습니까? 1분기에 좀 분할매수로 들어가게 된다면 바닥을 잡고 내년 한 해 좋은 대응법이 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산타랠리 때 저희도 얘기를 했지만 저렇게 '경기가 나빠질 거야, 무너질 거야'를 바꿀 수 있는 희망의 빛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중국의 경기부양, 두 번째 수급적으로는 달러 약세. 이것들이 좀 빨리 찾아와준다면 의외로 경기침체의 강도는 조금 우리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조언도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중국과 달러까지 외신도 잘 찾아봐야 될 것 같고 저희 머니클라스도 꾸준히 챙겨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원칙적인 얘기지만 주식투자는 늘 위험성도 따르고 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또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도 다시 한번 짚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머니클라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철진/경제평론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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