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 협력 국가' 명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中관영지 "기대에 부합"

강민경 기자 2022. 12. 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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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중국 관영지는 대체로 긍정적인 논평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중국과의 협력을 포함하며, 포용의 원칙을 강조하며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통제·견제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와 관련해 "중국은 모든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을 주장하며 배타적인 파벌 구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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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한국이 역내 영향력 강화해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려 해"
"한국 최선의 전략은 미중 사이에서 균형 유지하는 것"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2.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8일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중국 관영지는 대체로 긍정적인 논평을 내놨다. 중국과의 협력을 전제하고, 중국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중국과의 협력을 포함하며, 포용의 원칙을 강조하며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통제·견제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국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한국이 이른바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며 "한국의 행보는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도·태평양 전략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독자적인 지역 외교 전략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협력 대상으로 미국·일본·중국·캐나다·몽골 등을 꼽으며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협력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중국이 협력 국가로 언급돼 있고, "상호 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성숙한 한중관계를 구현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둥 연구원은 한국이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건 한국이 역내 영향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위상을 높여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야심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입장을 대변하는 관측통들을 인용, 한국의 국익이 미국의 국익과 전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미국을 맹목적으로 따라다니며 역내 진영 대결을 부추기는 행위는 국익에 해롭다"며 "한국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면서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중국은 이웃나라로 경제와 무역뿐 아니라 안보 분야에서도 공통적인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둥 연구원은 "중국은 한국과 실질적인 이해관계로 얽혀 있으며,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와 관련해 "중국은 모든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을 주장하며 배타적인 파벌 구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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