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성, 병역 비리 인정 "용서받지 못할 큰 죄,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

이서은 기자 2022. 12. 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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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비리에 연루된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이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조재성은 28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제가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다"라고 병역 면탈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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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병역 비리에 연루된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조재성이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조재성은 28일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제가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다"라고 병역 면탈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지난 25일 오후 구단에 본인이 병역 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을 통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조재성은 입대 연기를 위해 브로커 A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2월 재검에서 사회 복무 요원(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커 A씨는 지난 21일 질병 증상 등을 허위로 꾸며 병역을 면제 또는 감면 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구속됐다.

조재성은 "그동안 한 시즌만 더, 한 시즌만 더 뛰자는 마음으로 입대를 연기해왔다. 학점은행제로 연기할 수 있는 일수가 얼마 남지 않아 당장 입대해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포털사이트에 입영 연기에 대해서 검색을 하게 되었다"며 "그 과정에서 포털사이트가 인증하는 전문가를 알게 되었고, 군 병무민원 전문상담사와 온라인 상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군국방 전문 행정사라는 사람에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으니 1년 입대 연기가 가능한지 물어보자, 가능하다며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프로필을 보면 믿을 만한 사람인 것 같아 아무런 의심 없이 자리에 나갔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재성은 "그 행정사는 입대 연기는 물론이고 병역 면제도 가능하다며 바로 계약서를 쓰자고 했다. 집에 돌아와 저는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며 "그 행정사에게 연락해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이미 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안 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압박을 했다. 저는 그렇게 병역 비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단과 팬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 추운 겨울에도 병역의 의무를 다 하고 있는 분들, 그동안 국가를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생해 오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배구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소속 구단과 선수단에게도 큰 잘못을 저질렀다. 배구연맹과 배구계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벌을 받겠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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