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라면 다 똑같다”…3층서 추락한 여성 맨손으로 받은 순경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2. 12. 29. 08:51
전북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추락하는 여성을 두 손으로 받아내 목숨을 구한 경찰관의 소식이 화제다.
28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0시 40분께 “아파트 3층에서 딸이 뛰어내리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30대 여성 A씨가 3층 베란다 난간에 걸터앉은 것을 확인하고 구조작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A씨 집으로 올라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 덕진지구대 소속 이진수 순경(28)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층 화단에서 대기했다.
그때 A씨가 갑자기 베란다 난간을 넘어 추락했고, A씨를 지켜보고 있던 이 순경은 반사적으로 양손을 뻗어 A씨를 받아냈다.
이 순경의 손에 맞은 후 바닥에 떨어진 A씨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현재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 예상 지점에는 굵은 나무가 깔린 화단과 대리석이 있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으나 이 순경이 완충 역할을 한 덕분에 A 씨는 목숨을 건졌다.
이 순경은 구조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타박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그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했을 뿐”이라며 “내가 아니라도 거기 서 있는 모든 경찰이라면 다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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