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업은행장은 누구...내부출신 발탁 유력

최홍 기자 2022. 12. 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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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IBK기업은행장에 내부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은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김성태 기은 전무를 새 기업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정은보 전 금감원장은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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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력 후보였던 정은보 전 금감원장 고배 가능성
정부, 기업銀 내부 출신으로 급선회…왜
"전 정권 인사 안돼"…새 정부 스타일 반영된 듯

[서울=뉴시스] IBK기업은행 사옥 전경.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2021.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신임 IBK기업은행장에 내부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은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커졌다. 현 정부가 낙하산 비판을 의식함과 동시에 전 정권 인사를 꺼린다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김성태 기은 전무를 새 기업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전무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미래기획실장, 경영전략그룹장, IBK캐피탈 대표이사 등 주요 직책을 맡았다. 내부에서 기획·전략을 총괄하는 요직을 두루 거쳐왔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 전무를 차기 행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가 내정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그 역시 내부출신인 데다 그간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1986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여신관리부장, 강서·제주지역본부장, 카드사업그룹장 겸 신탁사업그룹장, 여신운영그룹장을 역임했다. 그가 내정 된다면 윤 정부의 첫 여성 은행장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정은보 전 금감원장은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커졌다.

정 전 원장은 지난해 8월 금감원장으로 임명됐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9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는 행정고시 28회로 금융위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 경제부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정부가 기업은행 내부 출신으로 인사 방향을 선회한 것을 두고 금융권 안팎에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낙하산 인사 비판과 감독기관-피감기관 간 이해상충 문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최근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전 국무조정실장이 선임되고, 이전에도 금감원장 출신이 피감기관 수장으로 종종 옮겼던 점을 고려하면 이를 근본적인 이유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전 정권 인사라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은보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금융감독원장 중 한 명이다. 박근혜 정부 때 기재부 차관보와 금융위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나, 여전히 금융권에서는 전 정권의 인사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금융권에서는 현 정부와 관련된 인사들이 들어서고 있다"며 "이런 정부의 인사 기조로 봤을 때 정 전 원장의 기업은행장 내정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금융권 수장들이 대폭 물갈이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금융지주 회장 연임이 줄줄이 좌절되고, 우리금융과 BNK금융지주에도 관료 출신이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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