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과 도요타 투자받은 삼아알미늄

강우석 기자(wskang@mk.co.kr) 2022. 12. 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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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으로 운영자금 마련
국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도 참여
알루미늄박 생산 공장 증설 목적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삼아알미늄이 LG에너지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를 주주로 맞이했다. 국내 완성 배터리 업체들의 증산 계획에 맞춰 알루미늄박 생산 공정을 증설하기 위해서다.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선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도 이름을 올렸다.

28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아알미늄은 최근 1252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도요타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465억원(150만주)씩, JKL파트너스가 71만1916주(221억원)의 신주를 인수했다. 동시에 JKL파트너스는 100억원 어치의 전환사채(CB)도 추가로 인수했다.

이번 증자 과정에서 삼아알미늄의 주당 발행가는 3만1050원으로 책정됐다. 삼아알미늄의 증자 작업은 다음달 27일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가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이번 증자에 참여한 것이라 보고 있다. 두 회사가 2차전지의 소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주주로 합류하게 됐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삼아알미늄 소재 발주량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협력을 모색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소재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두 회사가 지분을 태우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아알미늄의 평택 포승공장 전경 (출처=삼아알미늄 홈페이지)
1969년 설립된 삼아알미늄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알루미늄박 생산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2차 전지 양극박을 납품하고 있다. 유상증자에 나선 것 역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증산 계획에 보폭을 맞추기 위해서다. 2차 전지 배터리에 투입되는 알루미늄박 생산 공정을 증설해 생산력을 끌어올리고자 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코스피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4224억원(28일 종가 기준)이다. 2021년도 매출액은 2529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직전년 대비 각각 28%, 110% 가량 증가했다. 연초 이후 3분기까지 2356억원의 매출액과 1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상승을 일궈냈다. 4분기 실적이 크게 추락하지 않는 한 직전년도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투자에 재무적투자자(FI)로 유일하게 참여한 JKL파트너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JKL파트너스는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 펀드’의 자금으로 삼아알미늄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지난달 말 결성됐으며 운용자산 규모는 약 3300억원 수준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현대커머셜이 펀드의 핵심 출자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JKL파트너스는 펀드 결성 이후 첫 번째 투자처로 삼아알미늄을 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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