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 맺은 변재상의 GA 사랑… 미래에셋생명, 대리점 APE 2.8배↑

전민준 기자 2022. 12. 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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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상 대표는 연말에도 쉬지 않고 제휴 관계에 있는 GA(법인보험대리점)들을 돌아가며 미팅 하는 중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소비자는 여러 보험사의 보험을 비교해 가입 가능한 채널을 구축했다"라며 "보험사는 상품개발과 자산운용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GA는 종합자산관리 전문회사로 도약해 서로 이길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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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가 GA APE를 2.8배 늘리며 실력을 입증했다./사진=미래에셋생명
"변재상 대표는 연말에도 쉬지 않고 제휴 관계에 있는 GA(법인보험대리점)들을 돌아가며 미팅 하는 중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의 말이다. GA시장에서 영업력 확대를 위해 지난 2021년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출범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보험업계에서는 2023년이 '변재상호(號)'의 전환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2019년 취임한 변 대표가 3년 동안 닦아온 노하우가 온전히 가동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022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 GA 매출부문에서 역대최고치를 찍으며 돌풍을 예고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2022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 GA채널 APE(연납환선보험료) 201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 716억원보다 2.8배 늘어난 실적을 나타냈다. 매년 3분기 누적기준으로 역대최고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의 GA채널 APE가 늘어난 데에는 자회사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출범 등의 영향이 크다. 2021년 3월 미래에셋생명은 판매자회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설립하며 GA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2014년에 설립된 자회사형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있던 기존 설계사 200여명과 미래에셋생명에서 근무하던 설계사 3300여명을 합쳐서 총 3500여명 규모의 GA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변재상 대표의 야심작이다. 지난 2019년 미래에셋생명 대표로 취임한 변 대표는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제판분리를 구상해 왔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NH농협손보, 한화손보 등을 포함해 한화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ABL생명, 라이나생명, DB생명 등 생명보험사 상품도 판매하며 상품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2021년 3월, 자회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통해 업계 최초 제조와 판매의 제판분리를 시행하며 선진국형 판매채널 모델을 국내에 도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3년에도 미래에셋생명은 GA부문에서 실적 경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순 GA(법인보험대리점) 영업채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2개 부문을 확대해 3부문을 신설하고 지원부서 조직 및 인력을 확충했다. 3부문을 이끄는 부문대표로는 업계 최고 자산운용 전문가로 꼽히는 조성식 전무를 선임했다.

GA영업채널에서 실적이 본사 매출·당기순이익으로 잡히는 만큼 조 대표의 역할에 미래에셋생명의 기대도 크다. 2022년 3분기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당기순이익은 944억7500만원으로 4위 신한라이프 3695억6700만원, 5위 농협생명 2420억700만원 이어 6위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소비자는 여러 보험사의 보험을 비교해 가입 가능한 채널을 구축했다"라며 "보험사는 상품개발과 자산운용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GA는 종합자산관리 전문회사로 도약해 서로 이길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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