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 1.8% 줄어 석달째 내리막 “경기 약화 흐름 지속”

황지윤 기자 2022. 12. 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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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 컨테이너들이 가득 쌓여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뉴스1

생산이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소비는 석 달째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는 멈췄지만, 반등 폭은 크지 않았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정부가 치료제와 백신 구매를 늘린 영향으로 공공행정 생산이 2.1%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0.6%)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1%나 줄었다. 지난 8월(-12.8%)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소비(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연속 동반 감소했다. 이태원 참사·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과 대면 소비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따듯한 날씨로 인한 난방 제품 및 의류 수요 감소도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내리며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 폭은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5월(0.8포인트 감소)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리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경기 하강, 금리 상승 등으로 수출·투자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 흐름이 제약되면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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