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룟값은 오르는데”…한우 가격 6년 만에 최저치
[KBS 청주][앵커]
요즘 한우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룟값은 오히려 크게 올라 한우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년째 한우를 키우는 김훈중 씨.
가업을 이어받아 축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치솟는 운영비가 걱정입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사룟값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김훈중/한우 농가 : "100% 수입하고 있는 옥수수 같은 경우도 많이 인상되다 보니까 저희한테는 남는 게 없는데 소 팔아서 남는 게 소똥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반면, 한우 값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지난 23일 기준 한우 1등급의 kg당 가격은 15,000원을 겨우 넘겼습니다.
지난해보다 20% 넘게 떨어지면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한우 사육 두수가 최근 5년 동안 25% 정도 늘어난 영향입니다.
여기에 고물가 속에서 한우보다 저렴한 수입산 쇠고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우 값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 큰 걱정은 지금부터입니다.
송아지 입식이 늘면서 내후년까지 한우 사육 두수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자치단체에서는 인공수정과 수정란 이식 등 번식 사업 지원을 줄이고 소비 촉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찬우/충청북도 축수산과장 : "고향사랑기부제에 한우를 답례품으로 포함 시켜서 충청북도에 기부를 해주시면 3만 원 상당의 한우 고기를 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한우 협회는 안정적인 축사 운영을 위해 한우 수매나 사료비 지원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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