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격추 실패에 軍 오늘(29일) 합동 방공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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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북한의 최근 소형 무인기 도발에 따라 29일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합참 차원의 통합 실전 훈련을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에 임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당시 격추 명령을 내렸음에도 우리 군이 격추에 실패하자 격노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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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격추 위한 통합 전력운용 훈련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
우리 군이 북한의 최근 소형 무인기 도발에 따라 29일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합참 차원의 통합 실전 훈련을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에 임한다.
앞서 26일엔 북한 무인기 총 5대가 오전 오후에 걸쳐 군사분계선(MDL)을 잇달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전에 남하한 무인기 1대는 경기도 김포·파주를 지나 은평구를 비롯한 서울 북부 지역에서 상공에서만 1시간 가량 머문 뒤 북한으로 다시 돌아갈 때까지 우리 영공을 3시간가량 침범했다. 다른 무인기 4대는 당일 오후 MDL을 넘어와 인천 강화 상공 등을 비행했다.
우리 군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남하한 북한 무인기를 향한 경고방송·사격을 실시했고, 전투기·헬기 등 20여대의 공중 전력을 출격시키는 등 총 5시간여에 걸쳐 대응작전을 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서울 상공까지 내려온 북한 무인기 1대엔 민간 피해를 우려해 사격을 못했고, 강화 일대상공을 날던 무인기 1대엔 헬기에서 자폭소이탄 100발을 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강화 일대 상공을 날던 북한 무인기 4대는 이후 서쪽으로 날면서 우리 군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 합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합참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통합된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훈련에선 북한 소형 무인기 도발 상황 발생시 운용할 각급 부대별 탐지·타격자산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군 자산으로 상황 초기부터 북한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는 훈련과 타격자산의 즉각적인 투입 훈련, 이번에 민간에 피해를 주지 않고 무인기를 격추하기 위한 통합 전력 운용 훈련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당시 격추 명령을 내렸음에도 우리 군이 격추에 실패하자 격노한 것으로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보실장과 국방장관이 27일 지하벙커 회의 도중 윤 대통령에 중간 보고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안보실장이 (합참대응에 대한) 답답함을 보고 했고, 윤 대통령이 우리 군 대응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이 무인기를 보낸 26일부터 수시로 합참과 국가안보실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관련 지시를 내렸다.
특히 윤 대통령은 무인기 1대가 우리 영공으로 넘어온 직후 첫번째 지시로 격추를 포함한 강력 대응을 주문했으나, 우리 군은 격추에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격추 실패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대민 피해가 우려되고 북한 무인기 규모가 우리 대공 시스템에 잡히지 않은 작은 규모로 인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격추 실패 자체보다 군의 태세에 대해 상당히 격노했다고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께서 우리 군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그 신뢰에 대한 기대를 충족 못 시킨 데 대해 강하게 질책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군의 기강 해이와 훈련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말씀도 하셨다”고 부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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