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中 방역규제 완화에 여행수요 회복?…"日과 상황 달라"

김혜경 기자 2022. 12.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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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시행해온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내년 1월 8일부터 폐지키로 하면서 여행길이 다시 열릴 지 주목된다.

하지만 항공노선 재개 및 여행수요 회복 등에 시간이 걸려 내년 봄에나 중국 여행길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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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국, 새해 1월 8일부터 코로나 방역 완화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 및 PCR검사 폐지키로
"여행수요 및 항공노선 회복 등에 시간 걸려"

[광저우=AP/뉴시스] 지난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바이윈 공항에서 입국자들이 검역 호텔과 시설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몇 시간째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던 입국자 강제 격리 조치를 내달 8일부터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입국자에 대해 5일간의 강제 격리와 3일간의 자택 관찰을 의무화하고 있다. 2022.12.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시행해온 해외 입국자 시설 격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내년 1월 8일부터 폐지키로 하면서 여행길이 다시 열릴 지 주목된다.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폐쇄한 지 3년여 만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그간 움츠러 들었던 중국 여행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하지만 항공노선 재개 및 여행수요 회복 등에 시간이 걸려 내년 봄에나 중국 여행길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와 관련해 국내 여행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입국 시 방역 규제가 풀린 것은 여행업이 완전히 회복되기 위한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됐다는 의미"라며 반색을 표했다.

이어 "다만 아직 중국내 코로나가 크게 유행 중이라, 당장 중국으로 가는 여행객이 폭증할 것 같지는 않다"며 "내년 봄 시즌을 지나봐야 중국 여행이 정상화될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중국 여행은 통상 겨울은 비수기"라며 "내년 봄에나 중국 여행이 본격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비자 문제가 있다. 중국 대사관은 현재 관광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했다. 국내에서 발급이 가능한 중국 비자는 업무와 출장요인 M비자, 가족방문비자, 학생비자, 취업용 Z비자가 전부다.

업계에서는 내년 4~5월 정도에 관광비자가 오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 노선 회복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한국발 중국행 항공 노선은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비즈니스 상용 노선만 운항 중으로, 유명 관광지인 장자제 등으로의 노선이 재개돼야 하는데 이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행 항공노선 회복이 중요한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 노선을 빠르게 회복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본이나 동남아행 항공노선의 경우 방역규제 완화 이후 국내 LCC가 빠르게 노선을 늘렸으나, 중국은 그렇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국내 LCC가 많이 취항하지 않았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등 국적기나 중국 LCC 중심으로 운항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 여행의 특징도 여행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일본의 경우 지난 10월 무비자 입국 허용 후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중국은 일본과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의 경우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유 여행을 많이 떠나는 곳으로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중국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패키지 여행 수요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여행 수요 회복 속도가 일본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어 중국 여행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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