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솔인지 알겠어"…'나는 솔로' 데프콘, 12기 보며 탄식

정한별 2022. 12. 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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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에서 12기 출연자들의 첫인상 선택 결과가 공개됐다. 영호와 영숙은 각각 3표씩 받아 시선을 모았다. ENA·SBS 플러스 캡처

'나는 솔로' 12기가 모태솔로 탈출을 위한 로맨스에 돌입했다. 방송인 데프콘은 이들의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내비쳤다.

지난 28일 방송된 ENA와 SBS 플러스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12기 출연자들의 첫인상 선택 결과가 공개됐다. 영호와 영숙은 각각 3표씩 받아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첫 만남을 가진 솔로남들은 첫인상 선택에 돌입했다. 영수 영철 상철은 모두 단아한 분위기의 영숙을 향한 호감을 표현했다. 영호는 현숙을, 영식은 순자를, 광수는 옥순을 선택했다. 영자 정숙은 한 표도 받지 못했다. 이후 솔로녀들은 첫인상 선택 때 지목했던 솔로남의 차에 타 숙소까지 함께 이동했다.

첫인상 선택에서 영수와 영숙은 서로 통했다. 하지만 차 안에서 공통된 대화 주제를 찾지 못해 연신 대화가 끊겼다. 영숙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를 통해 "좋으신 분인데 티키타카가 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옥순은 "술, 담배, 게임을 안 한다"는 영철의 이야기를 들은 뒤 취미가 안 맞아서 당황하면서도 "어디서 기회를 찾아야 할까 생각하는 제 자신이 신선하다"면서 호감을 내비쳤다.

영식의 차에 탄 순자는 첫 만남부터 술, 등산부터 축제 즐기기 등의 취향이 통하자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영식은 "이제 집에 가도 되겠다. 둘이 가시죠"라고 말했고 순자는 "카메라 꺼"라면서 화답했다. 인기남 영호는 현숙 영자 정숙의 선택을 받아 함께 드라이브를 즐겼다. 이때 말수가 없는 영자 정숙과 달리 현숙은 조수석에 타서 영호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숙소에 도착한 모태솔로 12기는 지난 기수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3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조용했던 영호는 손을 번쩍 들어 "숙소에 들어가면 발부터 씻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또한 그는 커피포트, 생수, 고무장갑 등의 짐을 공개했다. 12기는 장을 보러 갈 멤버 세 명을 정하기 위해 무려 한 시간 가까이 회의를 했다. 그 결과 정숙 영식 상철이 장을 보러 가게 됐다. 상철 영식은 서로에게 정숙의 옆자리를 양보하려 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어색함과 적막은 계속됐다. 영수는 영숙의 옆자리가 비어있는데도 쭈뼛거렸다. 식사 후 귀뚜라미 소리만 요란하게 들릴 정도로 대화가 끊기자 순자는 "여기 나온 분들, 다 예쁘고 멋있는데 왜 모태솔로지?"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를 보던 데프콘은 "시청자분들과 저는 왜 모태솔로인지 알 것 같다"고 탄식했다. 좀처럼 대화가 이어지지 않자 12기 솔로 남녀는 자리를 숙소 거실로 옮겨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광수는 12기 모태솔로 중 가장 적극적으로 판을 주도하기 위해 나섰다. 옥순이 피곤해하자 제작진에게 "옥순님 먼저 인터뷰하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또한 영호 영숙 등을 찾아가 "동맹을 하자"고 제안했다.

다음 날 아침 12기의 자기소개 시간이 마련됐다. 부산에서 일하는 38세 수학강사 영수는 수업에서만큼은 수줍음을 타지 않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그는 "이성분들과 얘기를 해본 경험이 많지 않다"며 "장거리 커플도 내가 찾아갈 수 있고 나이 차이는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31세 영식은 "문화 재단에서 공연기획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사님 아들이라 가급적 같은 종교로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분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나선 영철은 자신이 38세 프로레슬러라고 밝혔다. 그는 "단 10명밖에 매지 못한 아시아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맸다. 하지만 한국에서 평생을 다 걸어도 아무도 안 알아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본에서 다시 선수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차별을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를 오래 쉬게 됐다. 그러던 중 '나는 솔로'를 보고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프로레슬러라도 좋아해 줄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출연)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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