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미국 출국 류현진 "내년 7월 출전 희망…복귀만 생각할 것"

"따뜻한 곳에서 공 던지며 몸 만들 예정"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국에서의 짧은 체류 기간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올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뒤 회복 중인 류현진은 내년 7월을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재활에 매진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예년보다 빠르게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잡은 류현진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소집되기 전 먼저 재활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고 싶어서 일찍 일정을 잡았다. 미국에 돌아가면 바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재 10m 거리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데 점차 거리를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토론토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지난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부상 전까지 류현진은 6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동산고 시절 이후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며 "수술을 선택한 순간 이후 오로지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경기에 나서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정한 복귀 시점은 내년 7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다. 그는 "수술을 집도해준 의사가 정해준 스케줄대로 재활 중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7월에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며 "6월에는 재활경기에 나서게 될 것 같다"고 계획을 전했다.

그는 "일정대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재활하겠다"면서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한국에서 잘 쉬었나. ▶잘 쉬었다. 쉬는 기간에도 일주일에 6번씩 운동하면서 지냈다.

-재활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기초 재활은 다 됐고 공 던지는 재활이 남았다. 그래서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고자 한다.

-예년보다 일찍 출국하는 이유가 있나. ▶아무래도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해 이른 출국을 결정했다. 팀에서도 일찍 들어오길 원하고 나도 그게 좋다고 생각했다.

-미국 들어간 뒤 일정은. ▶바로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 캠프 소집 전에 공을 던져봐야한다.

-간단하게 캐치볼 하는 단계인가. ▶진행단계가 있는데 10m 정도에서 시작했다. 점차 거리를 늘릴 생각이다.

-토미존 서저리 두 번째인데 처음과 어떻게 다른가. ▶느낌은 비슷하다. 똑같은 수술이고 또 첫 수술이 워낙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 나기도 한다.

-토론토와의 계약 마지막 해인데. ▶기간대로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할 것이고, 내가 잘하는 것 밖에 없다.

-큰 수술이 네 번째인데 재활 힘들지 않은지. ▶항상 수술을 선택한 순간부터는 내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가서 경기에 나가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재활한다.

-WBC 참가 못하는 아쉬움 있을텐데. ▶당연히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상황이 안 됐다. 대회에 나가면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이 이겨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잘 할거라 생각한다.

-언제쯤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하나. ▶한국 들어오기 전에 수술해 준 집도의를 만났다. 그때부터 의사가 정해준 스케줄대로 하고 있다. 그 일정대로면 올스타 브레이크 끝나자 마자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6월부터는 재활경기를 할 것 같다.

-2023시즌 후 다시 FA가 되는데. ▶복귀 이후에 생각해야할 것 같다. 일단은 7월만 보고 준비할 생각이다.

-토론토의 전력 보강 움직임은 어떻게 생각하나.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구단에서는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하면 될 것 같다.

-오타니나 다르빗슈와 경기해봤다. WBC 한일전에 대해 해줄말이 있다면. ▶나보다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 KBO 전력분석팀도 있다. 전해주고 싶은 말은 이겼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WBC 4강 진출하면 플로리다에서 경기하는데 보러갈 것인지. ▶당연히 보러 갈 생각이다.

-팬들에게 전하는 각오 한 마디. ▶벌써 한 해가 다 지났다. 꼭 7월에 복귀해서 한국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하겠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