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이라도 아끼자”...고물가에 기프티콘 거래 ‘불티’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internet.com) 2022. 12. 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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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내콘 ‘2022년 거래 동향’. [사진 출처 = 더블엔씨]
올해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기프티콘 거래와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쓰는 기프티콘은 판매하고 필요한 기프티콘은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알뜰족’이 늘어난 모습이다.

28일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 니콘내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더블엔씨는 ‘2022년 거래 동향’을 발표하고, 이달 중순까지의 기프티콘 거래액이 전년 대비 46.4% 상승한 5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니콘내콘 내 기프티콘 거래량 역시 34% 오른 600만건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대면 경제는 활성화됐지만,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탓에 같은 상품이라도 저렴한 가격을 택하는 알뜰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인기를 보였던 카테고리는 커피숍, 편의점, 영화관람권이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독보적인 거래량을 차지했다. 이어 GS25 편의점 금액권과 CGV 영화관람권이 뒤를 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완화로 다중시설 이용과 실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올 하반기 니콘내콘 내 영화관람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9% 이상 뛰었다. 이어 외식(137.9%), 편의점(118%) 순으로 증가했다.

각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상품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올 4분기 기준 10대 이용자들은 1000원~3000원 사이의 편의점 소액권과 간식, 패스트푸드 소비량이 많았다. 20대는 저가 커피 브랜드와 영화관람권, 편의점 1만원권 수요가 높았다. 직장인 비율이 높은 30대에서는 신세계 상품권 등 선물하기 좋은 금액대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니콘내콘은 기존 식음료(F&B) 카테고리에서 모빌리티, 숙박 등 다양한 추가 브랜드 입점을 통해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아울러 오프라인 소비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거리 기반 캐시백 서비스 ‘로그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로그미는 평소 자주 쓰는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 후 해당 카드로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지점 간의 거리만큼의 보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달 기준 이용자 수는 2800여명을 돌파, 재이용률도 평균 91%를 상회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더블엔씨 관계자는 “물가 상승 및 가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알뜰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카테고리 확장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도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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