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美 유력 일간지 선정 ‘올해 최고의 드라마’
28일(현지시간) 시카고 양대 종합일간지 중 하나인 시카고 선타임스는 ‘리처드 로퍼가 뽑은 2022 베스트 TV’ 톱10 목록을 소개하며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파친코’를 1위로 꼽았다.
선타임스는 ‘파친코’를 “한국인 가족 4대의 이야기를 인상 깊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소개했고, 영화평론가 겸 칼럼니스트인 로퍼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놀랄 만큼 독창적인 명작”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그는 이 드라마의 도입부 영상을 두고 “TV 역사상 가장 탁월한 ‘오프닝 크레딧 시퀀스’ 중 하나”라며 찬사를 보냈다.
도입부에는 시대상이 담긴 사진·동영상들이 교차하다 여러 세대에 걸친 등장인물이 파친코 아케이드에서 미국 록밴드 ‘그래스 루츠(The Grass Roots)’의 올드팝 ‘레츠 리브 포 투데이(Let‘s Live For Today·1967)’에 맞춰 연달아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로퍼는 “최근 수년간 나온 TV 드라마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이 그 뒤로 이어진다”며 “75년에 걸친 한 한국인 가족의 인생 여정을 따라 뛰어난 전개·고혹적 영상·정련된 연기를 선보이는, 기억에 깊이 남는 작품이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대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소지 아라이(박소희), 진하 등이 빛나는 연기를 펼친다”고 평했다.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파친코’는 배우들의 열연,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풍성한 서사와 영상미 등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로퍼는 ‘파친코’에 이어 HBO 코미디 드라마 시리즈 ‘썸바디 썸웨어’를 2위로, 훌루의 ‘더 베어’를 3위로 각각 선정했다.
한편, 로퍼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영화평론계의 큰 별 로저 이버트(1942~2013)와 함께 TV 영화비평 프로그램 ’앳 더 무비스(At The Movies)‘를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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