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자급’에 속도…원료 ‘탈중국’은 여전히 관건
[앵커]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핵심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2차 전지입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2차 전지의 원료 수입이 중국에 집중되면서 원료의 탈 중국화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완공된 국내 한 대기업의 양극재 생산 공장입니다.
배터리의 에너지원인 양극재를 한해 9만 톤 생산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100만대에 들어가는 양입니다.
생산 물량의 대부분을 미국과 유럽에 수출합니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 전지 시장을 놓고 세계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원료 광물을 어디에서 들여오느냐는 겁니다.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등에서 조달하도록 규정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습니다.
[김상무/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장 : "그룹사 내부 목표는 전구체 (광물) 내재화는 70% 이상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충분히 저희가 양극재 만큼은 IRA법(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른 업체들의 상황도 낙관적이진 않습니다.
니켈을 제외하면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 공급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일단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서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안으로 떠오른 수입 국가 중 일부는 아직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지 않았고, 광물의 제련 과정 대부분이 당분간 중국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는 부분 등은 고민되는 지점입니다.
[김유정/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전략연구센터장 :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재무적인 부분도 필요하지만 금융 지원도 필요하지만, 계약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그런 것들에 대한 (정부의) 고도화된 접근이 좀 많이 필요해요."]
특히 2025년부터는 다 쓴 배터리의 양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광물 재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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