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천재 소녀' 김은지, 올해 94승…이창호·목진석 기록 넘었다

이규원 2022. 12. 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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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천재 바둑소녀' 김은지 5단이 올 한해 통산 94승(45패)을 쌓아 입단 3년 만에 연간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은지는 28일 경기도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동률 재대국 1경기에서 허서현 3단에게 18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김은지는 올해 94승을 거두며 2007년 목진석 9단의 연간 최다승 기록(93승 29패)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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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입단 3년만에 94승 최다승…목진석 9단 93승 추월
이창호 9단은 입단 7년 5개월 만인 1993년에 91승을 기록
김은지 5단이 한국 바둑 연간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은 지난 4일 난설헌배 여자바둑 우승 트로피와 기념 촬영하는 김은지. [한국기원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15세 '천재 바둑소녀' 김은지 5단이 올 한해 통산 94승(45패)을 쌓아 입단 3년 만에 연간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은지는 28일 경기도 성남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동률 재대국 1경기에서 허서현 3단에게 18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김은지는 올해 94승을 거두며 2007년 목진석 9단의 연간 최다승 기록(93승 29패)을 경신했다.

2007년 당시 목진석은 입단 13년 4개월 차였다는 점에서 김은지의 무서운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

그 전의 기록도 1993년 이창호 9단이 입단 7년 5개월 만에 세웠던 91승(21패)이었다.

김은지는 국내대회에서 72승(37패), 세계대회에서 22승(8패)을 각각 올렸다. 또 여자 기사에겐 76승(18패), 남자 기사에게는 18승(27패)을 거뒀다.

오는 30일 오유진 9단과의 동률 재대국 최종국을 남기고 있기 때문에 승수를 더 쌓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은지는 "뜻깊은 기록을 세워 정말 기쁘다"며 "제 기록을 또 한 번 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 자신과 싸워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년 1월 프로 데뷔한 김은지는 올해 타이틀 2개를 획득한 무서운 신인이다.

지난 11월 제1회 효림배 미래여제 최강전에서 우승하며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이달 4일 2022 난설헌배 여자바둑대회에서도 트로피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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