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류현진 "후반기 시작하면 바로 복귀 기대…꼭 7월에 돌아오겠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꼭 7월에 복귀하겠다."
류현진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미국행 출국길에 올랐다. 시즌 마감 후 한국 체류 기간이 한 달 남짓에 불과했다. 새해가 돌아오면 출국하던 예년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다.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가 그만큼 단단하다.
6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 허무할 만큼 짧은 2022년 시즌이었다. 토론토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류현진은 지난 6월 2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를 끝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팔 통증이 계속되자 정밀검진을 받았고, 팔꿈치 인대 재건수술(토미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6월 미국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한국에 귀국했다. 국내 체류 기간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제외하면 재활에만 매진하며 내년 시즌을 바라봤다. 출국 일정을 평소보다 앞당긴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류현진은 "기초적인 재활은 다 된 것 같다. 공 던지는 재활 과정이 남은 것 같은데 그래서 조금 더 따뜻한 곳에서 하려고 한다. 팀에서도 일찍 들어오기를 원하고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따뜻한 곳에 빨리 들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이른 출국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은 7월 후반기 시작으로 잡았다.
- 한국에서 시간은 어떻게 보냈나.
"잘 쉬었다. 쉬는 기간에도 계속 일주일에 여섯번 씩 운동하면서 지냈다."
- 미국 입국 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바로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 캠프 소집 전에 계속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할 예정이다."
- 캐치볼은 하는 정도라는 얘기가 있던데.
"ITP(단계별 투구 훈련)가 있는데 이제 10m 정도 던지기 시작했다. 점차 거리를 늘리면서 강도를 높일 생각이다."
-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이다. 처음 했을 때와 어떻게 다른가.
"느낌은 비슷한 것 같다. 똑같은 수술이니까. (웃으며)그런데 워낙 오래돼서(2004년)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 토론토에서 4년 계약 마지막 해다. 재활 기간을 감안하면 뭔가 보여주기에는 짧은 시간인데.
"일단 기간 내에 빨리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훈련할 거다. 그 이후에는 내가 잘해야 한다. 그 방법 밖에 없다."
- 팔꿈치 어깨 등 네 번째 수술인데, 힘든 재활을 어떻게 이겨냈나.
"항상 수술을 선택한 순간부터는 다시 마운드에 올라가서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그 하나의 생각만 갖고 재활을 한다."
- 한국에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앞둔 선수들이 있는데.
"당연히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있었다. 그런데 (수술로)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게 되면 모두 같은 마음일 거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갈 테니까 잘할 거라고 믿고 있다."
- 언제쯤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한국 들어오기 전에 수술했던 집도의를 만났다. 정해준 스케줄대로 지금 가고 있다. 그 일정대로라면 올스타브레이크 끝나자마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6월부터는 재활경기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 재활이 더 중요한 문제겠지만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가 되는데.
"그건 정말 복귀한 뒤에 생각할 문제라고 본다. 일단 7월만 보고 준비하겠다."
- 토론토가 오프시즌 전력보강에 바쁘다. 어떻게 보고 있는지.
"구단에서는 당연히 좋은 방향으로 트레이드도 (선수 영입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그냥 경기에만 집중하면 된다."
- WBC에서 다시 일본을 만나는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선수들이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하고, KBO에도 전력분석팀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겼으면 한다는 거다."
- 대표팀이 플로리다(준결승전 이후 일정)에 오면 보러 갈 건가.
"당연하다. 오면 갈 거다."
- 한국에서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어떻게 하다 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꼭 7월에 복귀해서 한국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준비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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