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이명주도 인천 클하보고 '깜짝'..."상징적인 파란색 있어서 더 멋있어"

박지원 기자 2022. 12. 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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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클럽하우스)] 많은 시설을 경험했던 이명주도 깜짝 놀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7일 인천유나이티드FC 축구센터(인천시 연수구 선학동)에서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선착순으로 모집된 25명의 인천 팬과 유정복 구단주, 전달수 대표이사, 조성환 감독 및 프로·유소년 선수단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축구센터는 인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해 선수단의 사기 진작과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명문 시민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축구센터 건립이 꼭 필요했다. 소요된 비용은 129억 원이었다.

축구센터는 연 면적 3,332㎡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클럽하우스 1개 동, 숙소 31개 실, 인조잔디 구장 1면, 천연잔디 구장 1면, 실내 체력단련실, 치료실, 라커룸, 식당, 시청각실, 프로 및 유소년 스태프실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인조잔디 구장은 2023년 초봄에 완공 예정이며 추가로 조성 중인 천연잔디 구장도 2023년 연내에 조속히 완료하여 선수단에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취재진은 이명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명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수준급 선수답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K리그1 34경기(2,883분)를 뛰며 중원에 엔진 역할을 했고,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도 쏠쏠하게 생산했다. 그 결과, 활약을 인정받아 리그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이명주가 버텨줬기에 인천이 K리그1에서 4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클럽하우스라는 좋은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됐다. 이명주는 "내년에는 정말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상징적인 파란색이 있어서 더 멋있었다"라고 기뻐했다.

[이하 이명주 일문일답]

Q. 소감

"올 초에 와서 앞선 숙소(문학경기장)를 보며 '이게 프로팀이 맞나…. 여기서 어떻게 여태까지 선수들이 해왔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김) 도혁이랑 과거 아산 무궁화에서 같이 생활했을 때, 이런 비슷한 숙소‧훈련 시설이 있었다. 그때 도혁이가 내게 '다 원래 이런 거 아니에요?'라고 했다. 그래서 도혁이한테 '도혁아, 진짜 고생 많았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인천을 거쳐간 선수들, 감독님, 코치진, 팬 등 모든 분이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정말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Q. 경험했던 국내‧해외구단과 비교

"제일 멋있다. 외관도 그렇고, 처음 봤을 때 '와 멋있다' 이 생각이 먼저 났다. 상징적인 파란색이 있어서 더 멋있었다."

Q. 가장 마음에 드는 시설

"감독님이 웨이트 시설을 가장 좋아할 것 같다.(웃음)"

(조성환 감독이 훈련을 더 많이 시킬 거라고 했다) "선수들이 동선도 짧아졌고, 훈련하기 편해졌으니까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감독실에 불려 갈 선수가 많다고 했다) "감독실이 바로 앞에 있더라. 보여주기식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좀 더 외치기도 하고.(웃음)"

Q. 이동거리 단축에 따른 효과

"멀었을 때는 아무래도 자기만의 훈련 전‧후 루틴이 있는데, 다른 걸 하다 보면 흐름이 깨진다. 이로 인해 부상이 올 수도 있고, 많은 부분에서 힘들 수 있다. 그런데 이제 자기만의 루틴을 할 수 있으니, 훈련할 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다 보면 경기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것 같다. 전에는 멀어서 몇 명씩밖에 운동을 못 했다. 지금은 다 같이 할 수 있고, 밑에 있는 선수들이 선배들을 보고 배울 수 있어서 긍정적이다."

Q. 3층 유스팀 시설 배치

"유스 시절을 떠올리면, 프로에 있는 형들의 성적이 좋거나 잘하면 아무래도 경기할 때 자부심이 크다. 대건고 선수들도 우리의 좋은 모습을 보다 보면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또, 좋은 숙소를 형들과 같이 쓰면서 '나도 인천에서 프로를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꿈을 이뤄갈 수 있을 것 같다."

(제2의 이명주 탄생) "그러면 나도 좋다. 무엇보다도 프로 선수들이 유소년 선수들과 맞닥뜨릴 수 있는 시간도 있으니 조심하면서 모범적인 모습을 잘 보여야 한다."

Q. 음포쿠와 한솥밥(알 와흐다), 적응 상태

"적응 다 했다. 그 친구가 한라산 등반하면서 'Everything is okay'라며 노래하더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오라고 설득했는지) "그런 얘기는 안 했다. 그냥 인천으로부터 관심 레터를 받았다고 했다. 난 감독님한테 음포쿠와 관련하여 조금 더 알려줬다. 당시 음포쿠와 같이 뛰면서 경기장에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봤다. 음포쿠도 좋은 느낌을 받았는지, 날 좋게 판단한 것 같다."

(음포쿠 장점) "긍정 바이러스. 뭐든지 긍정적이다. 긍정적인 기운을 우리 팀에 가져올 것 같다."

Q. 좋은 성적, 높아진 기대감

"올 시즌에 합류했는데, 성적이 좋았고 클럽하우스도 생겨서 운이 좋은 것 같다. 그전까지 모든 선수나 구성원들이 노력을 해줬기에 나 같은 수혜자가 생긴 것 같다. 지금 인천에 있는 선수들도 미래에 올 선수들과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잘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부분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Q. 개인, 팀 목표

"개인적으로 행복하게 축구하고 싶다. 팀적으로는 감독님이 한라산에서 단체 사진 찍을 때 힌트를 줬다. 내년에 감독님한테 직접 듣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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