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FTX 집단소송 직면…원고집단 100만명 달할 듯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2. 29. 07:3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끝없는 FTX 붕괴 충격

'코인판 리먼사태'로 불리며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든 FTX가 이번엔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투자금이 물린 고객들이 회사가 청산될 경우 벌어질 '빚잔치'에서 우선순위 변제권을 인정해 달라며 행동에 나선 건데요.

집단소송으로 진행되도록 허가를 받는다면 원고 집단에 포함되는 고객수는 100만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FTX 붕괴에 따른 시장 충격은 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이 일본 시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를 시작으로 셀시우스의 파산, 또 연이어 FTX까지 무너지며 시장이 쪼그라들자 이달 초 전체 직원의 30%를 해고했고, 결국 주요 시장인 일본에서 문을 닫기로 한 겁니다.

그런가하면 대형 코인 채굴업체 아르고는 상장폐지 경고를 받고 나스닥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는데요.

코인 거물 노보그라츠의 갤럭시 디지털로부터 1억 달러 구제 금융을 받아 가까스로 파산을 피하긴 했지만, 길어지는 가상자산 혹한기에 업계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韓 게임 '한한령' 걷히나

중국 정부가 외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즉 서비스 허가를 다시 발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는 한국 게임 7종도 포함됐습니다.

승인을 받은 한국산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등이 있는데요.

다만 이들 게임의 배금과 운영은 중국 소재 기업이 맡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7년 한한령이 본격화하면서 신규 승인을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3년 뒤인 2020년 컴투스가 처음으로 물꼬를 텄고, 작년 6월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받았는데요.

중국 정부가 그간의 전례를 깨고 한국산 게임을 대거 승인하면서, 5년 넘게 지속된 한한령이 해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희비 엇갈린 나스닥 상장 기업 

올 한해 기술주들이 특히 고전했죠.

나스닥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전체 시총의 6조5천억 달러가 증발했는데, 이런 가운데 누가 울고 웃었는지 한번 확인해볼까요?

먼저 혹한 속에도 에너지주의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인페이즈 에너지가 올들어 60% 가량 오르며 나스닥 탑을 기록했고,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도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중국 핀듀오듀오가 40% 넘게 올라 2위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매수의견이 78%에 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24%의 상승 여력을 점쳤습니다.

월가는 특히 중국 정부가 그간의 빅테크 때리기 기조를 거둬들이며 지원사격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는 점과, 중국이 미 회계감시 기관의 접근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그럼 누가 웃지 못했을까요?

전기차 업체 루시드와 리비안, 테슬라가 급락했고, 가상현실에 올인한 메타, 또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봤던 줌비디오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내년 나스닥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도 밝지만은 않은데요.

나스닥이 연간 20% 이상 하락한 사례 6번 중 절반은 다음 해에도 20% 넘게 하락했는데, 웰스파고는 "더 많은 펀더멘탈과 연준의 두려움을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며 두 자릿수 하락을 전망했습니다.

◇ 속도 줄인 전기차주 

올해 자동차 업계도 공급망 이슈 등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는데요.

얼마나 잘했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버텼냐가 중요한 1년이었습니다.

CNBC는 테슬라가 2022년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가장 선방한 자동차주는 대세 전기차가 아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모든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두자릿수 감소했고, 리비안과 루시드 등 전기차 유망주들이 뼈아픈 손실을 겪은 가운데, 페라리가 가장 작은 하락폭을 기록하며 선전했습니다.

어려운 시장 속 신기술 투자로 리스크가 큰 전기차 업체보다, 충성 고객층, 또 검증된 기술력이 있는 전통업체들이 대체로 선방한 모습인데요.

최근 도요타를 비롯해 업계에서 대세로 여겨졌던 전기차 회의론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결과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