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들의 영광의 순간, ‘더 퍼스트 슬램덩크’[한현정의 직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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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끓어오른다.
'슬램덩크' 덕후들의 美친 바운스가.
누적 발행 1억 2000만부 레전드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들이 스크린 '코트' 위에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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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발행 1억 2000만부 레전드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들이 스크린 ‘코트’ 위에서 되살아난다.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귀환이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원작 만화 ‘슬램덩크’는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그린 만화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 묘사와 농구에 청춘을 건 인물들의 모습이 뜨거운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 역시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다. 원작의 피날레였던 ‘산왕전’ 경기를 주요 골자로, (원작의 주연인) 강백호가 아닌 ‘No.1 가드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한다.
2학년인 송태섭은 3학년 채치수와 정대만, 1학년 강백호와 서태웅 사이에 껴 있는 인물로, 원작에서는 자세한 전사가 그려지지 않는다. 영화에서는 그의 가족 이야기 등이 새롭게 가미됐다.
통상 원작자와 영화 연출·극본은 구별되기 마련이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무려 10년 이상의 꾸준한 오퍼 끝에 영화하를 수락한 그는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이 되어야 관객들이 기뻐할 것이라는 생각에 감독과 각본을 맡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슬램덩크’ 신드롬을 직관한 30~40대 관객들에겐 그 자체로 반가운 선물이 될 전망이다. 북산고 5인방들의 생생한 재현은 향수를 일으키기에 충분하고, 다이나믹한 무브먼트의 섬세한 표현 역시 기대 이상이다.
일본 인기 록밴드 ‘The Birthday’와 ‘10-FEET’ 참여로 박진감 넘치는 OST는 몰입감을 높이고, 그림체의 퀄리티는 놀랍다. 쫄깃한 긴장감, 울컥할 정도의 감동의 순간 역시 잘 살렸다. 올드 팬들의 팬심을 충분히 울릴만하다.
그럼에도 북산고 5인방과의 만남은 마냥 반갑고 설렌다. ‘슬램덩크’ 산왕전의 뜨거운 열기와 요동치는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 자극 덕분에 다시금 원작 만화 전편을 정주행 하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클라이맥스 10여분은 젼율이 돋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너무 세세하게 많은 걸 예측하고 기대하기 보단, ‘그냥 슬램덩크잖아’라는 마음으로 즐긴다면, 충분히 벅찬 기쁨을 2시간 내내 만끽할 수 있다.
내년 1월 4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5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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