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훼손 논란' 태광산업, 흥국생명 492억원 우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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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던 태광산업이 흥국화재 지분 인수로 우회 지원에 나섰다.
앞서 태광산업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분 관계가 없으며 사실상 오너일가 회사인 흥국생명에 대한 지원이 부당하다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흥국화재 지분 인수로 태광산업은 계열사 지원에 대한 명분을 챙겼으며 흥국생명은 유동성 문제를 일부 해소했다.
업계에선 태광산업이 흥국화재 지분 인수로 흥국생명을 우회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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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전날 흥국생명으로부터 흥국화재 보통주 1270만7028주를 492억5200만원에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3876원이다.
업계에선 태광산업이 흥국화재 지분 인수로 흥국생명을 우회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태광산업은 주주와 시민단체의 반발로 흥국생명에 대한 지원을 철회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1월 내부 자금과 은행 대출 등으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했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말 157.8%였던 흥국생명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밑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산업이 자금 지원을 검토한 것도 낮아진 RBC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태광산업 주주들과 시민단체 등은 흥국생명에 대한 자본 지원 검토 소식에 반발했다. 흥국생명과 지분 관계가 없는 태광산업을 동원해 현 사태를 해결하려는 것은 해당 기업 주주가치 훼손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임 우려도 제기됐다.
태광산업의 지분 5.8%를 보유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태광산업이 흥국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면 이는 대주주를 위해 태광산업 소액주주의 권리를 희생하는 결정"이라며 "흥국생명 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을 위해 태광산업과 태광산업 주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태광산업은 지난 14일 "기존사업 혁신 및 신사업 개척에 집중하기 위해 이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유상증자 참여를 철회했다.
태광산업과 흥국생명은 직접 지분 관계가 없다. 두 회사의 대주주가 이호진 전 회장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이다. 특히 흥국생명의 대주주는 이호진 전 회장으로 전체 지분의 56.30%를 들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 역시 총수 일가와 태광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개인 회사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지분법 이익 증가 등 향후 기대되는 투자이익을 반영해 흥국화재 지분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자금지원적 성격의 증권 매입, 공정거래법 상 부당지원 등에 대해서도 법률적 검토를 통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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