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초코부터 황치즈까지"…'반갈샷' 인기에 편의점 생크림빵 호황

CU·이마트24, 생크림빵 '황치즈·초코' 내며 제품군 확대
세븐일레븐, 내년도 생크림빵 출시 계획

CU 연세우유 크림빵.(CU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편의점 업계가 냉장 생크림빵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생크림빵을 활용한 '반갈샷'이 입소문 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CU는 연세우유 크림빵 '황치즈'를 출시했다. 이마트24도 빵빵도넛 '초코크림'을 새롭게 선보이며 제품을 확대했다.

편의점 생크림빵은 일반적인 빵 안에 풍성한 크림을 품고 있다.

현재 CU는 연세우유 생크림빵 우유·초코·단팥·황치즈 등을 판매하고 있다. GS25 관련 제품은 △브레디크 생크림빵 우유·초코·딸기·단팥 △브레디크 생크림마리토쪼 딸기·초코·돌체라떼 △매일유업 생크림 도넛 솔티밀크·슈크림 등이다.

이마트24는 빵빵도넛 △우유생크림 △커스터드크림 △초코크림 등 3종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구 지역 유명 빵집 '근대골목단팥빵'과 협업해 '근대골목 크림단팥빵'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냉장 생크림빵에 집중하는 이유는 늘고 있는 수요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연세우유 크림빵은 연초 출시 초기 대비 이달 매출이 무려 14배 이상 늘었다. 분기별로 해당 제품은 △2분기 58.4% △3분기 90.6% △4분기 12.1%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지속 성장했다.

GS25 브레디크 생크림빵 판매량은 △2021년 5월 대비 11월 86.7% 상승 △2021년 11월 대비 올해 5월 372% 상승 △올해 5월 대비 11월 1085.% 상승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빵빵도넛을 출시한 8월 이후부터 이달 27일까지 집계한 냉장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359%) 증가했다.

업계는 SNS 인증 인기 배경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크림 디저트가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비주얼로 SNS에서 '반갈샷'(빵을 반 갈라 찍어서 올린 사진)을 올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며 "프리미엄 재료를 써서 향상한 맛 덕분에도 입소문을 타면서 흥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후발주자까지 예고돼 더 치열한 생크림빵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도 생크림빵을 내놓을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