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②더 스마트해진 가전…키워드는 '연결성'

장하나 2022. 12. 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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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싱스 vs LG 씽큐 스마트홈 맞대결
LG 미니멀·삼성 프리미엄 가전…'CES의 꽃' TV대전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다음달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는 '연결성'을 강조한 스마트 가전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CES가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 불릴 정도로 주인공 자리를 모빌리티 업계에 내준 지 오래지만, 가전업계는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부진을 겪은 만큼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을 위한 야심작도 대거 선보인다.

초연결과 UP가전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 2023에서 가전업계 주요 트렌드는 단연 스마트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LG 씽큐(ThinQ) 등의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을 앞세워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홈 IoT 솔루션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 서비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개막에 앞서 열리는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대표 연사로 나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앞서 한 부회장은 자사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연결은 보다 쉬워지고, 개개인의 맞춤 경험은 AI로 더욱 정교해지며, 기기간 연결은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ThinQ UP' 앞세워 UP가전 글로벌 시장 확대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G전자는 제품을 서로 연동하고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구입 후에도 계속해서 신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업(UP)가전을 이번 CES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 출시한다. UP가전의 해외 브랜드는 '씽큐 업(ThinQ UP)'이다.

CES에서는 LG 씽큐 앱에서 터치만으로 제품 컬러를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한 다양한 UP가전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LG전자 전시관에서 LG 씽큐 앱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는 UP가전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등 15개 가전 브랜드 연합체인 HCA는 9월 'IFA 2022'에 이어 이번 CES에서도 다양한 제조사의 앱으로 서로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연동하고 제어하는 시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HCA는 앞서 IFA 2022에서는 삼성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독일 가전기업 그룬디히 세탁기와 제너럴일렉트릭(GE) 오븐, 터키 베스텔 식기세척기 등 타사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미니멀' vs '프리미엄'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CES에서 가전업계는 새 가전 라인업을 선보이며 글로벌 수요 회복에 나선다.

LG전자, CES 2023서 미니멀 디자인 가전 공개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G전자는 '미니멀 디자인'을 적용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5종의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기본 색상은 무채색 계열이고 물리적 버튼, 장식적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에 맞서는 삼성전자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주방가전을 선보인다. 올해 2월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슈퍼 프리미엄 주방가전이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냉장고·냉동고에는 센서부 터치만으로도 손쉽게 도어를 열 수 있는 '오토 오픈 도어', 위스키볼 아이스·큐브 아이스 2종의 얼음을 즐길 수 있는 '오토 듀얼 아이스 메이커' 등 편의 기능을 적용했다.

CES의 '꽃' TV 신제품도

삼성과 LG가 'CES의 꽃'으로 불리는 TV 부문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신제품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43형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7' 출시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삼성전자는 다음달 3일 CES 사전 행사로 열리는 '삼성 퍼스트 룩 2023'에서 TV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3년형 TV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으며 12년 연속 TV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의 77인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77인치 올레드 TV가 처음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LED 대비 40분의 1 크기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43형 대화면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7'도 선보인다.

LG 올레드 TV, CES 2023 최고 혁신상 수상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G전자는 내년 올레드 TV 10주년을 맞아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LG 올레드 TV는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초당 240장 화면 보여주는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2023년형 LG 올레드 TV에 최적화한 사운드바 신제품 등도 소개한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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