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동성애 했냐” 한인에 인종차별 폭언 美남성 체포돼

박준희 기자 2022. 12. 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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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인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한 미국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캘리포니아 샌 라몬의 한 햄버거 체인점에서 식사를 하던 한인 2명에게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한 혐의로 콜로라도 주 주민 조던 더글러스 크라(40)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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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 라몬의 한 햄버거 체인점에서 식사를 하다 현지 미국인으로부터 인종차별적 폭언을 당한 한인 피해자들의 틱톡 영상. 틱톡 캡처

사건 동영상 확산하며 현지경찰 수사 나서

“증오범죄 법적 대응 신속·부지런히 할 것”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인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한 미국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캘리포니아 샌 라몬의 한 햄버거 체인점에서 식사를 하던 한인 2명에게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한 혐의로 콜로라도 주 주민 조던 더글러스 크라(40)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보도자료에서 크라에 대해 용의자가 아무 이유 없이 피해자들에 접근해 동성애를 혐오하고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해 피해자들에게 생명 위협을 느끼게 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환영받는다고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생활하고 일하고 방문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증오범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신속하고 부지런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아린 개브리엘 김 씨 등 2명은 지난 24일 햄버거 체인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브이로그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던 중 크라로부터 언어 폭력을 당했다. 크라는 김 씨 일행이 식당에서 촬영하는 것에 대해 시비를 걸며 “당신들은 이상한 동성애자들이다. 북한의 김정은과 동성애를 해 봤느냐”는 등의 혐오 발언을 했다.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시 이들에게 찾아온 크라는 이들의 얼굴에 침을 뱉겠다거나 나중에 바깥에서 보자는 등의 위협도 늘어놨다. 이 때문에 김 씨 등은 식당 직원들이 문을 닫고 주차된 차량까지 같이 가줄 때까지 기다렸다.

크라의 당시 행동은 김 씨 일행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문제의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유했고,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피해자를 접촉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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