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008년 이후 최악의 한해…누가 울고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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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기술주들이 특히 고전한 가운데 나스닥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시간 28일 CNBC에 따르면 올해 나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6조 5천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과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총 손실의 절반이 넘는 56%를 차지했습니다.
내년 나스닥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나스닥이 연간 20% 이상 하락한 사례 6번 중 절반은 다음 해에도 2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웰스파고의 주식전략 책임자 크리스 하비는 "더 많은 펀더멘탈과 연준의 두려움을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며 두 자릿수 하락을 전망했습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 인플레이션 하락세와 함께 상품 대신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종목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기회가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CNBC는 내년 하반기 증시 강세를 점치는 이들도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어 상반기 하락세를 면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혹한 속 어떤 나스닥 종목들이 울고 웃었는지 조사했습니다.
먼저 혹한 속에도 에너지주의 상승세가 돋보였습니다.
인페이즈 에너지가 올 들어 60.7% 오르며 나스닥 탑을 기록했습니다. 매수의견은 63.6%, 상승여력은 13.1%로 점쳐졌습니다.
에너지주 가운데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도 27.1% 상승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중국 핀듀오듀오가 44.1% 올라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매수의견이 78%에 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24%의 상승 여력을 점쳤습니다.
월가는 특히 중국 정부가 그간의 빅테크 때리기 기조를 거둬들이며 지원사격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는 점과, 미 회계감시 기관의 접근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CNBC는 경기 불확실성이 확산했던 올 한 해 투자자들이 헬스케어와 에너지 등 방어적인 종목들을 선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웰스파고는 "매우 방어적인 한 해였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우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전기차 업체 루시드와 리비안이 각각 80%대 하락하며 '나스닥 최악의 실적' 리스트 1,2위에 올랐고, '머스크 리스크'로 65% 하락한 테슬라, 가상현실에 올인한 메타, 또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봤던 줌비디오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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