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새해에는 골프를 싸게 칠 수 있다

서천범 (사)한국골프소비자원 원장 2022. 12. 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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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로 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진 국내 564만 골퍼들이 새해에는 올해보다 싸게 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에는 국내경기침체, 골프붐 진정 등으로 골프수요가 줄어들지만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이 급증하면서 그린피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피 하락에 크게 기여할 개장 골프장수는 새해 약 20여개 소에 달하면서 2014년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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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범 (사)한국골프소비자원 원장

코로나19 특수로 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진 국내 564만 골퍼들이 새해에는 올해보다 싸게 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에는 국내경기침체, 골프붐 진정 등으로 골프수요가 줄어들지만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이 급증하면서 그린피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린피는 물론이고 카트피, 캐디피까지 많이 인상됐다. 대중골프장 그린피 평균 인상률은 2020년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의 주중 33.3%, 토요일 24.5%에 달했다. 캐디피는 팀당 13만 원에서 14만-15만 원으로 인상됐고 카트피도 팀당 8만-9만 원에서 9만-10만 원으로 올라갔다.

이 같은 고비용 구조 때문에 20-30대의 신규 골퍼들을 중심으로 골프를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초심자들은 골프 한번 치는데 최소 30만 원이 드는 비싼 골프장 이용료를 견디지 못하고 골프를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래폼에서 최근 3개월 사이에 골프 관련 용품 12만 3000여 개가 중고로 거래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국내 골프인구는 2021년 최고점으로 해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골프인구는 2021년 564만 명으로 일본의 560만 명을 제치고 최고수준에 달했는데, 이 중 20대 여성의 골프장 이용횟수가 연간 16.3회로 2019년보다 15회나 폭증했다. 그러나 20·30대들은 위드 코로나로 다양한 실외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골프를 치지 않고 테니스 등 다른 레저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그린피 하락에 크게 기여할 개장 골프장수는 새해 약 20여개 소에 달하면서 2014년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골프인구가 많은 부산·경남권에서 81홀을 개장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수도권이 72홀, 전남·경북이 각각 63홀, 강원이 54홀을 개장한다.

골프장 분류체계 개편도 폭등한 대중골프장의 그린피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비회원제로 분류될 60여 개의 골프장들은 세금인상분을 그린피에 반영(인상)할 수 있지만 골프붐이 꺼지는 상황에서 추가로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비회원제 기준 그린피보다 2만 원 정도 비싼 38여 개소에 달하는 대중골프장들은 대중형으로 남아 기존 세금감면 혜택을 계속받기 위해서 그린피를 2만 원 정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끝으로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해외골프인구는 크게 늘어날 것이다. 해외골프여행은 국내에서 골프를 치기 어려운 겨울철에 많이 나가지만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있는 50대 이상의 장년층 골퍼들은 겨울철은 물론이고 봄·가을에도 해외로 나갈 것이다. 50대 이상의 골프인구는 355만 명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하고 있는데, 장년층 골퍼들의 해외골프도 국내 그린피 인하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해부터는 중국교포들이 캐디로 취직할 수 있게 되면서 캐디수급이 원활해지고 캐디피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중국교포 캐디들은 4명의 골퍼들을 서비스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팀당 캐디피도 10만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과 같은 요인들로 인해서 새해에는 그린피가 싸지면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그린피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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