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박상원 기자 2022. 12. 29. 0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다.

해묵은 말로 들리지만 인사 때마다 거론되는 고사성어다.

다만, 이번 인사를 비춰봤을 때 조직 안정성을 가져갔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앞서 밝혔듯이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상원 충남취재본부 기자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다. 해묵은 말로 들리지만 인사 때마다 거론되는 고사성어다. 동서고금을 넘어 모든 시대와 장소를 아우르는 만고불변의 진리임에 분명하다. 그 말속에는 실천이 힘들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민선 8기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인사 단행을 통해 도정에 조직 쇄신과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김 지사의 생각이 담긴 인사로 앞으로 도정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를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도는 이번 인사의 큰 틀로 도정 역점시책 추진의 동력 확보를 위한 경륜과 능력을 갖춘 고성과자 승진 우대라는 방향이 담겼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도 안팎에서 도 인사를 둘러싸고 곱지 않은 평가가 적지 않은 것 같다. 하위직 공무원이 기대했던 깜짝 인사는 눈에 띄지 않았다. 기술·소수직렬 승진을 배려했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도정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간 김 지사는 6개월 동안 함께 일해보고 성과를 내는 공무원을 발탁하겠다고 취임 초기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 잘하는 공무원은 깜짝 발탁해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겠다는 뜻도 수차례 드러냈다. 모두를 만족시킬 인사는 없겠지만, 다소 아쉽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만, 이번 인사를 비춰봤을 때 조직 안정성을 가져갔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전임 지사 때 중요 직책을 맡은 공무원들의 성과를 인정한 부분과 앞으로 충남의 현안 문제에 대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도 읽힌다.

앞서 밝혔듯이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충남도 공직자는 충남도민의 얼굴이다. 능력 있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충남도민의 운명과 성패가 좌우된다. 이것이야말로 충남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의무다. 인사는 지방자치 행정의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지사는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충남도의 수장이 됐다. 6개월 동안 도정운영의 밑그림을 잘 그려온 만큼 충남 현안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한 내년도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