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원, 중국 선전FC에서 '임채민 이적료' 10억원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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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원FC가 중국 슈퍼리그의 선전FC에 10억원가량의 선수 이적료를 1년 가까이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 구단은 중앙 수비수 임채민(32)의 이적료 중 일부만 수령하고 77만달러(약 9억8천만원)가량은 지급받지 못했다.
FIFA 산하 분쟁 조정 기관은 강원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여 선전에 미지급액 77만달러에 이자를 붙여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5억원가량의 위약금까지 내라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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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가 중국 슈퍼리그의 선전FC에 10억원가량의 선수 이적료를 1년 가까이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원 구단은 중앙 수비수 임채민(32)의 이적료 중 일부만 수령하고 77만달러(약 9억8천만원)가량은 지급받지 못했다.
2020년부터 강원에서 뛴 임채민은 지난 4월 선전에 공식 합류했다.
임채민의 선전행은 이미 2월 결정됐으나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슈퍼리그 개막 일정 등 변수로 발표가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2시즌 강원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그는 선전 유니폼을 입고 리그 24경기를 소화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적료를 기다리던 강원은 결국 선전과 상황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해 지난달 '밀린 이적료를 지급하라'는 결정을 받아냈다고 한다.
FIFA 산하 분쟁 조정 기관은 강원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여 선전에 미지급액 77만달러에 이자를 붙여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5억원가량의 위약금까지 내라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FIFA 규정상 해당 기관의 결정이 통지된 날로부터 45일 내 지시 사항을 따르지 않으면 선전은 새로운 선수 등록이 불허되는 징계를 받게 된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이적료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선전 측에게서 이적료의 상당 부분을 받지 못한 건 사실이다. 이에 대한 FIFA 측의 답변도 지난달 통지받았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적료가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고 운영한 만큼 구단의 피해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에서 신의성실 의무가 중요한데 FIFA 결정까지 나왔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 앞으로 양국 축구 교류에 악영향이 있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선전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지도자로 꼽히는 '충칭의 별' 이장수(66) 감독에게 올해 2월 새로 지휘봉을 맡기며 야심 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초 이 감독과 결별했다. 사실상 기대에 못 미친 성적에 따른 해임으로 볼 수 있다.
8월부터 치른 5경기에서는 고작 3골을 넣은 반면 무려 18실점을 하면서 모두 패했다.
특히 9월 1일 다롄 프로에 잇달아 1-5로 대패하자 바로 시즌 중 사령탑 교체라는 처방을 내렸다.
그러나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한 채 9승 3무 21패로 18개 팀 중 14위에 자리해 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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