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김강민·오승환…불혹 넘기고도 불꽃 태운다
기사내용 요약
첫 우승 맛본 추신수, 10억원 깎인 17억원에 재계약
'한국시리즈 MVP' 김강민 "내년에도 우승 도전"
오승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8세이브 남겨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1982년생인 추신수와 김강민(이상 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만 41세가 되는 2023년에도 그라운드에서 불꽃을 태운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해에 태어난 1982년생 선수들은 '황금세대'로 꼽힌다. 이들은 2000년 캐나다 애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일궜고, 한국 야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을 차지할 때 주역으로 활약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1982년생들은 차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2020시즌 뒤 김태균, 정근우가 은퇴를 선언했고, 2022시즌을 마치고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도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했다.
친구들이 하나 둘씩 유니폼을 벗었지만, 추신수와 김강민, 오승환은 내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만 나이로 불혹이 된 올해 팀 내에서 존재감을 아낌없이 과시한 이들 셋은 내년에도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2021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추신수는 재활의 시간을 이겨내고 112경기에 출전, 타율 0.259 16홈런 58타점 15도루 77득점으로 활약했다.
타율은 다소 기대를 밑돌았으나 출루율 0.382, OPS(출루율+장타율) 0.812를 기록하며 SSG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했다.
KBO리그 2년차에 처음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추신수는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320에 출루율 0.414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빅리그에서 16시즌을 뛰면서도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추신수는 KBO리그 무대에서 처음 우승 반지를 낀 뒤 크게 감격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던데, 올해 박수 받을 만한 것은 없었다.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는)손가락은 10개인데 아직 9개가 남았다"고 밝혔던 추신수는 내년에도 선수로 뛰기로 결정했다.
KBO리그 입성 첫해인 지난해와 올해 27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추신수는 내년 시즌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 제도를 고려해 10억원 깎인 연봉 17억원에 재계약하기로 합의했다.
현역을 연장한 것은 다시 한 번 우승을 맛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내년에도 SSG의 공격 첨병 역할을 맡는 동시에 더그아웃 리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강민 또한 내년 시즌 팀의 더그아웃 리더로서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맡는다.
최지훈이 주전 중견수로 자리잡으면서 출전 기회가 다소 줄어든 김강민은 84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타율 0.303 5홈런 18타점에 OPS 0.824를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한층 눈부셨다.
특히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2-4로 뒤진 9회 무사 1, 3루 상황에 대타로 출전, 왼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포를 작렬했다.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홈런 기록(40세 1개월 25일)도 새로 썼다.
올해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8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한 김강민은 역대 최고령(40세 1개월 26일)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김강민은 한국시리즈 우승 뒤 "내 몸이 허락하는 데까지는 선수 생활을 하려고 한다. 몸 관리를 잘해서 내년에도 후배들과 뛰고 싶다"고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에도 김강민에게 주어지는 출전 기회는 올해와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라운드에 나설 때마다 존재감을 내뿜는 그는 여전히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은 올 시즌 6승 2패 3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32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7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이 12.79에 달하는 등 부침도 있었으나 위기를 딛고 일어서 2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거뒀다.
내년 시즌에도 선수로 뛸 계획인 오승환은 만 41세의 나이에도 삼성 불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KBO리그 세이브 관련 기록은 오승환을 빼놓고 논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KBO리그 통산 370세이브를 거둔 그는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승환은 30세이브를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로 통산 40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된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대기록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두 시즌 동안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4시즌 동안 42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8세이브만 더하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채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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