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

김경윤 2022. 12.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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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주은정 옮김.

모네하면 수련, 고흐 하면 해바라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이들 두 화가가 꽃만큼이나 천착한 소재는 나무였다.

모네는 파리 센강을 오가는 배 위에서 8개월에 걸쳐 계절에 따라 바뀌는 포플러 나무를 그렸고, 고흐는 생 레미드 프로방스의 정신병원에서 내내 사이프러스 나무를 그리는 데 몰두했다.

이 책은 모네와 고흐를 비롯해 클림트, 마그리트, 몬드리안, 호크니 등 미술사에서 손꼽히는 화가 21명이 그린 나무 그림 101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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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사회학적 읽기·프랭크 게리 건축을 넘어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 = 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김정연·주은정 옮김.

모네하면 수련, 고흐 하면 해바라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이들 두 화가가 꽃만큼이나 천착한 소재는 나무였다.

모네는 파리 센강을 오가는 배 위에서 8개월에 걸쳐 계절에 따라 바뀌는 포플러 나무를 그렸고, 고흐는 생 레미드 프로방스의 정신병원에서 내내 사이프러스 나무를 그리는 데 몰두했다.

이 책은 모네와 고흐를 비롯해 클림트, 마그리트, 몬드리안, 호크니 등 미술사에서 손꼽히는 화가 21명이 그린 나무 그림 101점을 모았다.

그림과 함께 화가들이 나무에 관해 남긴 발언이나 작품 해설, 나무에 얽힌 의미 등을 설명했다.

오후의 서재. 164쪽.

▲ 예술의 사회학적 읽기 = 최샛별·김수정 지음.

예술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팝아트와 영화, 아이돌 음악, TV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예술과 비(非)예술, 걸작과 졸작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진다.

'익명의 예술 테러리스트' 뱅크시가 대영박물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전시했지만 관람객은 물론 박물관 관계자도 몰랐다는 유명한 일화부터 인상파 화가 마네가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연인 베르트 모리조의 조력 덕이었다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소개한다.

이처럼 외부 요인으로 예술의 가치가 주목받는 과정뿐만 아니라 예술이 소비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모습도 조명했다.

로맨스 소설이 가부장제 가치관을 답습하는 듯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여성 독자들에게 '자기만의 시간'을 부여해 가부장제에 조금씩 균열을 냈다는 지적도 흥미롭다.

동녘. 335쪽.

▲ 프랭크 게리 건축을 넘어서 = 폴 골드버거 지음. 강경아 옮김.

20세기 최고의 건축물로 꼽히는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생애를 다룬 전기다.

192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유대계 이민자 출신 게리가 건축학부에 편입하고, 독보적인 건축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이 800쪽이 넘는 책에 상세히 담겼다.

아웃사이더 같은 행보를 이어가던 그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고,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해 스페인 빌바오를 디자인 도시로 탈바꿈시키면서 유명 건축가가 됐다.

게리를 대표하는 빌바오 구겐하임,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파리 루이비통 재단건물 등의 컬러 도판도 수록됐다.

을유문화사. 892쪽.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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