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80㎏급' 넘어선 '한국 태권도의 새 희망' 박우혁[코카콜라 드림선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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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박우혁은 지난달 15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센트로 아쿠아티코에서 열린 2022년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0㎏급 결승에서 욘 신타도 아르테체(스페인)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우혁은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스포츠조선 제정 코카-콜라 드림스포츠대상, 11월 드림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우혁에게는 코카-콜라 '드림선수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150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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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에게도 아픈 손가락이 있다.
남자 80㎏급이었다.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유일하게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체급이 남자 80㎏급이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금맥이 끊긴지 23년이나 됐다.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에서 장종오가 금메달을 딴지 감감 무소식이었다.
박우혁(22·한국체대)가 마침내 그 한을 풀었다. 박우혁은 지난달 15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센트로 아쿠아티코에서 열린 2022년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0㎏급 결승에서 욘 신타도 아르테체(스페인)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우혁은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스포츠조선 제정 코카-콜라 드림스포츠대상, 11월 드림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우혁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서 감사드리고, 이제 시작이니까 더 열심히 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우혁에게 이번 대회는 '도전'이었다. 그는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주변에서 이 체급이 오랫동안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했다. 박우혁은 4년 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당시 올림픽 랭킹 1위였던 러시아의 막심 크람트코프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박우혁은 "당시 멋모르고 뛰면서 동메달을 땄는데, 사실 벽을 좀 느꼈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그는 "꾸준히 외국에서 경기를 하면서 '이제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시합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비결은 달라진 경기 운영이었다. 박우혁은 "예전에 스타일이 무작정 '돌격 앞으로'였다면, 지금은 냉정하게 점수 관리도 한다. 경기 운영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최근 1, 2년 사이에 계속 성적이 좋았다. 자신감이 붙은만큼 계속 시합을 하면서 더욱 실력을 늘리고 싶다"고 웃었다.
이제 박우혁의 시선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향해 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삼성에스원 진로를 확정지었다. 아시안게임 출전 역시 확정됐다. 멀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까지 바라보고 있다. 박우혁은 "좋은 팀에 가게됐고, 이제 성인 선수로 본격 활동을 하는만큼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일단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우혁에게는 코카-콜라 '드림선수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150만원이 주어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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