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교토삼굴(狡兎三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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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으로 '검은토끼의 해'다.
복합 위기에 처한 우리네 상황을 고려할 때 새해에 기대하는 모든 희망이 함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새해 예산안은 이런 점에서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우리 충청권도 영민한 지혜로 상황을 돌파해 나가거나, 위기를 대비해 준비하는 '묘(卯)의 묘(妙)'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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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으로 '검은토끼의 해'다.
계묘년의 상징색인 검은색은 인간의 지혜를, 토끼는 풍요와 번창을 상징한다.
토끼는 한번에 새끼를 여러 마리를 낳는데서 생겨난 뜻인 만큼, 가정의 안전과 비약에도 비유된다.
복합 위기에 처한 우리네 상황을 고려할 때 새해에 기대하는 모든 희망이 함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새해 예산안은 이런 점에서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충청권의 경우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은 물론 단체장들의 비전 실현을 위한 SOC사업, 경제, 산업 등 분야별 발전 기반을 본격적으로 쌓아야 한다.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행정력 집중을 통한 추동력 확보가 관건인 셈이다.
대전과 충남은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인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 추진에 관심이 높다.
혁신도시 지정된 지 2년 여가 지났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으로 정부 차원의 이전 움직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력 결집에 더해 충청권, 타 혁신도시 간의 연대가 시급하다.
대전 방위사업청의 실질적인 이전 작업은 물론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확정에 따른 후속 절차 등 준비도 만전을 기해야 할 사안이다.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큰 틀에서 대통령의 통치기능과 직접 관련된 외교·안보 관련 부처에 포함되지 않는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중앙행정기관 23곳, 공공기관 25곳이 세종시로 이전을 마쳤으나 중앙행정기관 20곳, 대통령 자문위원회, 일부 국책연구기관 등이 수도권에 잔류 중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속도감 있는 추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충북 청주와 충주를 잇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사업의 경우 당초 요구한 예산(981억 원)의 10% 수준인 100억 증액에 그쳐 후속 대책이 요구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교토삼굴(狡兎三窟)이란 사자성어가 새겨진다.
'슬기로운 토끼가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은 숨을 굴을 셋이나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 뜻으로, 토끼의 현명함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충청권도 영민한 지혜로 상황을 돌파해 나가거나, 위기를 대비해 준비하는 '묘(卯)의 묘(妙)'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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