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전원회의 개최 3일 만에 '총화 보고' 마무리…인선도 단행

김정은 "당 전투력 부단히 증대·당 사업 참신하게 해야"
조직 문제 토의·예산안 초안 연구 …'연말 전원회의' 3일차 일정 소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전날(28일)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3일 회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당 총비서의 '결산 보고'가 끝났으며, 인선을 다루는 '조직문제'도 토의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부터는 김 총비서의 보고를 토대로 한 각 부문별 분과의 연구 및 협의회를 진행하며 국가예산심의조가 예산 문제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연말 전원회의' 3일차 회의에서 올해 사업과 내년도 계획에 대한 김정은 총비서의 보고를 마무리하고 결정서 초안을 협의할 부문별 분과를 조직했다. 인사 문제도 논의됐으나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3일 회의가 12월28일 진행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셋째 날 회의에서도 김 총비서의 보고가 계속됐다.

김 총비서는 "올해 우리 당의 활동과 자체 강화에서 많은 변화와 진전이 이룩됐다"라고 평가하면서 "당 조직들의 전투력을 부단히 증대시키고 당 사업을 보다 참신하게 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특히 "해당 지역의 정치적 참모부인 도당위원회와 도당책임비서들의 역할을 높여 모든 사업을 철저히 당 정책 관철로 복종지향시키는 데서 나서는 원칙과 당 사상 사업의 실효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며 간부 사업을 혁신하기 위한 실천 방도들을 보고에 명시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간부들의 태도 개선을 위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또 "각급 당 조직들의 당 결정 집행을 옳게 이끌어나가야 할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부서들과 일꾼들이 보다 높은 책임성과 적극성을 발휘할 것"도 지적했다고 한다.

아울러 지도간부들에게 "당과 인민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에 높은 충실성과 헌신적 복무로 보답하기 위하여 맡겨진 책무 이행에서 근본적인 변화, 결정적인 개진을 일으켜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첫째 의정인 올해 결산과 내년도 사업 계획에 대한 김 총비서의 보고는 3일간에 걸쳐 진행된 뒤 마무리됐다.

이어 김 총비서가 보고에서 제시한 과업 관철을 위한 결정서 초안을 놓고 연구 및 협의회를 진행할 부문별 분과들이 조직됐다. 신문은 분과를 어떻게 구성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경제, 외교, 국방 등 각 분야별로 내년도 사업의 이행 방안과 세부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김 총비서의 보고가 끝난 뒤 "경제 건설과 경제 활동을 비롯해 국가 사업 전반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대책적 문제들에 대한 내각총리 김덕훈 동지의 제의를 청취했으며 여러 부문 지도 간부들의 토론 및 서면 토론이 있었다"라고 전해 경제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둘째 의정으로는 인선을 다루는 '조직 문제'에 대한 토의도 있었다. 다만 북한은 토의 사실만 언급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가 단행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또 셋째 의정인 '2022년도 국가예산집행정형과 2023년도 국가예산안에 대하여'의 토의를 위한 국가예산심의조를 구성해 문건초안연구에 들어갔다.

신문은 "회의는 계속된다"라고 밝혀 북한은 이날 연말 전원회의의 4일차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당과 국가의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도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 26일 개막했으며 오는 3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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