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에 모로코男 만나 임신→감금+폭행…대사관 도움받아 탈출

채태병 기자 2022. 12. 2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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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인 남편에게 감금과 폭행을 당하다 탈출에 성공한 고딩엄빠 안서영의 사연이 소개됐다.

가정폭력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안서영은 모로코 국적의 외국인 남성과 만나게 됐다.

처음 본 모로코 남성이 갑자기 안서영을 붙잡고 번호를 물어봤다고.

결국 안서영은 모로코 남성과 교제를 시작했고 3개월 만에 임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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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예능 '고딩엄빠 2'


모로코인 남편에게 감금과 폭행을 당하다 탈출에 성공한 고딩엄빠 안서영의 사연이 소개됐다.

28일 MBN 예능 '고딩엄빠 2'에서는 18세에 임신해 아이를 출산한 안서영이 이야기가 전해졌다.

현재 21세인 안서영은 "세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양가를) 많이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았다"며 "아빠가 (이혼 후) 술을 마시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면 마구잡이로 때리거나 욕을 했다. 아빠가 무서워 집 밖에 있는 게 편했다"고 운을 뗐다.

가정폭력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안서영은 모로코 국적의 외국인 남성과 만나게 됐다. 처음 본 모로코 남성이 갑자기 안서영을 붙잡고 번호를 물어봤다고. 안서영은 "(아버지로부터) 탈출하고 싶었다. 당시는 모르는 사람과 얘기하는 게 차라리 편했다"고 말했다.

결국 안서영은 모로코 남성과 교제를 시작했고 3개월 만에 임신했다. 안서영은 "임신이 확인되는 순간 아기를 건강하게 낳아 잘 키울 거라고 결심했다"며 "남자친구도 책임진다고 말해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모로코 남자친구가 불법체류자 자격이었던 탓에 한국에서 추방을 당했다. 이에 안서영은 홀로 딸 소피아를 출산했다. 이후 안서영은 모로코로 떠나 남자친구의 집을 찾아갔다.

/사진=MBN 예능 '고딩엄빠 2'


안서영의 모로코 생활은 끔찍했다. 시부모는 안서영에게 과도할 정도로 혼인신고를 강요했고, 남자친구는 "어차피 여기서 너는 나 없이 혼자 못 다닌다"며 안서영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감금했다. 더욱이 남자친구는 자신의 외도 행각이 들키자 오히려 안서영을 폭행하기도 했다.

본인이 이혼 가정에서 자란 탓에 딸에게 아빠 없는 가정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안서영은 끝까지 모로코 남자친구를 붙잡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나중에 딸이 자신처럼 남자친구에게 맞으며 자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꿨다. 그는 한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그는 혼인신고 서류를 떼야 한다는 핑계로 직접 대사관을 찾아가 직원과 영사의 도움을 받아 모로코 탈출에 성공했다. 게스트 샘 해밍턴은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법적으로 결혼 비자를 받기 위해 결혼을 강요했을 것"이라며 모로코 가족의 속셈을 분석했다.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은 "한국에 다시 들어오기 위해 안서영을 볼모로 잡고 있던 것"이라며 "처음에 접근했을 때부터 불순한 목적을 갖고 있었을 거다"라고 한국 여성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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