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올해도 자동차업계 뜨거운 관심…"미래 준비하자"

박찬규 기자 2022. 12. 2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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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불참… 현대모비스·스텔란티스·폴스타 등 참가
CES에 자동차업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3년 1월 5일부터 8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및 IT 전시회 'CES 2023'에 올해도 미래 모빌리티 관련 업계의 참가가 눈에 띈다. 2009년부터 매년 CES에 참가, 꾸준히 신기술을 소개해온 현대자동차가 올해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기아도 참가하지 않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몇 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UAM(도심항공교통)과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등 파격적인 기술을 앞서 선보인 만큼 이를 실현하는 데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스텔란티스가 적극적이다. 합병 회사 출범 후 미래 전동화 비전을 밝힌 만큼 앞으로 이를 구현할 구체적인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활용하려는 것. 스텔란티스는 새로운 시대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스텔란티스가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전기 콘셉트카 /사진=로이터
스텔란티스는 2038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그룹 내 브랜드들이 각자 개성에 맞는 전동화 컨셉트 카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선보인다. 현장과 가상 경험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이끌 첨단 전동화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와 운전자의 안전 및 편의를 책임질 소프트웨어를 공개하는데 푸조 인셉션 콘셉트와 지프 4xe 등이 대표적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이번 CES에서 스텔란티스는 전세계가 직면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력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얼만큼 우리의 방향성에 뿌리 깊게 자리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회사 폴스타도 참가한다. 폴스타는 스웨덴 휴먼 인사이트 AI(인공지능) 기업 '스마트 아이'와 함께 폴스타 3에 탑재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시연한다.

전기 SUV 폴스타 3는 스마트 아이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으며 2개 폐쇄회로 카메라와 스마트 아이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

이번 CES에서는 폴스타 3의 내부 카메라가 운전자의 머리와 눈 움직임을 어떻게 추적하고 AI 소프트웨어가 운전자의 상태를 어떻게 실시간으로 추적 및 감지할 수 있는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는 "이 기능은 치명적인 사고의 주요 원인 중 일부를 해결하고 운전자가 운전에 다시 집중하도록 유도해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이와 함께 사고에 대한 예방 조치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부품업계도 CES 참가... 북미시장 노린다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M.Vision TO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부품과 기술업체는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이하 PBV)에 적합한 융합 신기술 공개한다. 차체를 지탱하는 구조물 정도로 여겼던 차량 기둥(Pillar)에 자율주행 센서와 독립 구동 및 조향이 가능한 e-코너 모듈, MR(혼합 현실) 디스플레이 등 첨단 시스템을 입힌 것.

핵심 콘텐츠는 PBV 콘셉트인 엠비전 TO와 HI다. 'TO'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Toward) 의미를,'HI'는 사용자 중심의 경험(Humanity)을 강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차다. 차의 전, 후측면에 위치하는 4개의 기둥에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센서와 e-코너 모듈, MR(혼합현실)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융합했다. 엠비전 TO 내부에는 PBV 특성에 맞춰 접거나 회전이 가능한 좌석이 탑재된다.

엠비전 HI는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된 PBV다. 차 유리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영화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 등을 할 수 있다. 엠비전 HI에는 시선을 컴퓨터 마우스처럼 활용하는 원거리 조작 기술이 적용돼 별다른 조작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HL만도 e-Corner Module /사진제공=HL그룹
HL그룹도 참가한다. EV 솔루션 전문기업 HL만도와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가 부스를 꾸미는데 '이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상상력을 펼칠 예정이다.

HL만도는 일렉트릭 코너 모듈(e-corner module)을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꾸민다. e-코너 모듈은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제품과 차 구동 모터가 통합된 전동화 시스템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HL만도의 'X-by-Wire(SbW, BbW)' 개발 경험이 e-코너 모듈로 이어졌다.

HL클레무브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폭넓은 자율주행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인다. 3D 안테나를 적용해 감지 거리를 2배 이상 높인 고성능 레이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하는 초고해상도 카메라, 차세대 중앙 집중화 아키텍처를 제공하는 DCU와 Zonal ECU 등이 대표적이다. HL클레무브의 자율주행 솔루션이 집약된 레벨4 오토셔틀 주행 영상은 CES 현장에서 공개된다.

미국에서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SK시그넷도 참가, 충전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CES에서는 SK시그넷의 표준형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주요 부품들을 모듈화 설계함으로써 제품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원가도 줄일 수 있어 충전소 사업자 입장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 SK온과 공동개발한 배터리진단서비스 기능이 탑재돼 충전과 동시에 차 배터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기업도 새로운 기회를 엿본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인 앤시스는 포괄적인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연결, 자율, 공유 및 전기 미래를 어떻게 가속화하는지 선보일 예정이다. 부품을 만들거나 완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인다는 설명이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이동체의 안전성 및 신뢰성 검증을 위한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모라이 심(MORAI SIM)을 소개한다. 실제와 동일한 시뮬레이션 환경과 센서 등을 구현, 가상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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