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분 토해낸 고배당株…보유냐 매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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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배당을 기대하고 상승세를 타던 종목들이 28일 배당락일을 맞아 일제 하락했다.
금리 인상으로 수익률이 늘며 고배당이 기대되는 은행·금융 관련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배당주는 배당락일 이후 하락하는 경향이긴 하나 상승 모멘텀이 확인되는 일부 종목은 되려 배당락 하락이 저점 매수의 기회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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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금융株 5%대↓…LX인터내셔널 13% ‘뚝’
다시 실적 장세, 고배당주도 옥석가려 저점매수 의견도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마지막 배당을 기대하고 상승세를 타던 종목들이 28일 배당락일을 맞아 일제 하락했다. 최근 이어진 배당 랠리가 끝나면서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실적 전망 등을 살펴 옥석을 가린 후 신년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리 인상으로 수익률이 늘며 고배당이 기대되는 은행·금융 관련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4대 금융지주를 포함, 국내 9개 은행주로 구성된 KRX 은행 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5.82% 하락했으며 KRX 증권 지수는 5.11% 빠졌다.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배당정책 자율성을 존중하겠다고 밝히면서 배당수익이 상대적으로 더 많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 바 있다.
배당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투자자들은 고민이다. 배당락일에 도달해 배당수익률 만큼 하락한 배당주를 어떻게 해야하느냐다. 배당주는 배당락일 이후 하락하는 경향이긴 하나 상승 모멘텀이 확인되는 일부 종목은 되려 배당락 하락이 저점 매수의 기회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7%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며 코스피 고배당50 지수에 포함된 LX인터내셔널(001120)은 이날 하루에만 13.77%(5750원) 하락하며 3만6000원까지 밀렸으나 증권가에서는 성장성을 바탕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9곳이 내다본 목표주가는 5만4222원이다.
결국 내달 발표될 4분기 실적 전망과 성장 가능성이 보유 혹은 매도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앞두고 각종 이벤트가 이어지며 복잡한 장세가 이어졌던 것이 끝나고 ‘알짜 종목’ 위주로 시장이 정돈되는 시기라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종목의 재무상태, 현금흐름, 실적 성장성, 저평가 여부 등을 살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연말 배당락일 이후 중·소형주 주가가 신년을 맞아 대체로 우상향했던 계절성을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주식시장 환경은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및 중앙은행 긴축, 주요국 침체 리스크 등으로 여전히 제약적일 가능성이 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4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정책 전환과 함께 각국의 부양책 가동이 전망되나 주식시장은 경기에 선행하는 만큼 먼저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변곡점에서는 주가가 실적보다 먼저 반응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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