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뜻미지근한 ‘카지노’ 최민식 뒷심 발휘할까[TV와치]

[뉴스엔 박정민 기자]

디즈니+가 올해 마지막 카드로 내세운 '카지노'가 베일을 벗었다. 아직은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카지노'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월 21일 공개된 디즈니+ '카지노'는 필리핀에서 카지노 왕으로 군림해 온 차무식(최민식 분)이 살인사건에 휘말린 후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내용을 그린다. 3회를 선공개한 후 매주 1회씩 공개된다.

앞서 공개된 1, 2, 3회는 차무식 전사를 설명하는데 할애됐다. 폭력적인 아버지 아래서 불우하게 자란 차무식은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80억 원 탈세 혐의를 받고, 이를 피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향해 현지 카지노 시장을 접수한다.

어린 최민식을 연기한 이규형 열연부터 30대부터 50대까지 차무식을 무리 없이 소화한 최민식 연기는 훌륭했으나 캐릭터 삶을 보여주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 호불호가 갈렸다. 빠른 속도 콘텐츠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로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석구는 등장하지도 않았다. 손석구와 최민식의 대립을 가장 기대했을 시청자 입장에선 김이 샐 수밖에 없다.

OTT 통합검색 및 콘텐츠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공개한 '오늘의 OTT 랭킹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카지노'는 6위로 떨어졌다.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더 글로리', 김남길 이다희가 뭉친 티빙 '아일랜드' 등 쟁쟁한 OTT 경쟁작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쟁쟁한 경쟁작들과 맞붙어야 하는 상황에서 디즈니+의 매주 1회 공개 방식이 묘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 '카지노'가 뒷심을 발휘해 위기의 디즈니+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씁쓸하게 물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디즈니+ '카지노')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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