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불량 BMW 전기차・화재 가능성 제네시스 G70 등 15개 차종 리콜

BMW・현대차・지프・아우디 등 총 8482대

BMW i4 e드라이브 40. /BMW 제공

국토교통부는 29일 BMW코리아,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다임러트럭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15개 차종 848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i4 e드라이브40 등 7개 차종 5586대(판매 이전 포함)는 배터리관리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배터리 상태 진단을 간헐적으로 잘못해 배터리 충전이 중단되거나, 배터리 전원공급 차단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주행 중 차가 서서히 멈출 수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대상 차는 지난 26일부터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제네시스 GV70 1522대는 발전기(알터네이터) 내 양극 단자 너트의 체결 불량으로 전기 과열이 나타나고,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대상 차는 내년 1월 3일부터 현대자동차 하이테크센터와 블루핸즈에서 무상수리(점검 후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스텔란티스가 수입, 판매한 지프 그랜드체로키 453대는 브레이크잠김방지(ABS) 제어장치의 회로기판 불량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주차 브레이크(P)상태에서 기어 변속이 가능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90대는 규격에 맞지 않는 고전압 배터리 퓨즈 고정 볼트를 장착해 퓨즈 내 저항값이 상승, 퓨즈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전압 배터리에서 전원공급이 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나타났다.

제네시스 GV70. /현대차 제공

또 지프 랭글러 PHEV 441대는 변속기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하이브리드 제어장치와 엔진 제어장치 간 통신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역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어 리콜을 실시한다.

그랜드체로키 453대와 랭글러 PHEV 90대는 내년 1월 2일부터, 랭글러 PHEV 441대는 내년 1월 9일부터 스텔란티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개선품 교체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를 받으면 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한 아우디 Q8 55 TFSI qu. 프리미엄 등 2개 차종 369대는 연료펌프 내 부품(임펠러)의 내구성 부족에 의한 파손으로 연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리콜 대상 차는 지난 23일부터 아우디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개선품 교체)를 진행 중이다.

다임러트럭이 수입, 판매한 악트로스 등 2개 차종 21대는 가속페달 회로기판의 설계 오류로 특정상황(회로기판 내 전압 상승)에서 회로기판 내 부품(다이오드)이 파손돼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가 가속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생했다. 리콜 대상 차는 지난 26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점검 후 개선된 부품을 교체하는 무상수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 및 수입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결함시정 전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 비용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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