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은행들 내년 증시 어떻게 전망?…전약후강·S&P 목표가 4080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올해는 투자자들에게 쉽지 않은 해였다. 수십년래 최고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때문에 에너지 부문을 빼고 거의 모든 부문이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의 폭락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이달 23일까지 약 33% 하락했고 S&P는 약 20% 떨어졌다. 3년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미국 증시 지수가 200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예정이다. 개별주로는 메타플랫폼과 테슬라는 70% 가까이, 아마존은 50% 가까이 폭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식 분석가들은 대체로 내년 S&P 예상수익률(EPS)을 216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강세론자들은 220달러, 약세론자는 200달러로 본다. 분석가 23명의 전망치를 바탕으로 한 S&P 500의 내년 평균 목표가는 4080이다. 27일 S&P500은 3829.25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월 초순만 해도 4000을 넘었던 지수다.
JP모건 등의 월가 투자은행 5곳이 내놓은 내년 전망은 희망과 우려가 뒤섞였다. 한번 더 증시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을 점치는가 하면 하반기 또는 연말 회복을 예상하기도 했다. 중국 등의 변수로 예상이 어렵다는 답도 있었다.
우선 JP모건은 "우리는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아서 또다른 하락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연준의 과도한 긴축으로 펀더멘털이 약화하면서 내년 상반기에 연간 최저치를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때의 매도세는 디플레이션, 실업률 증가, 기업 심리 하락과 결합되어 나타난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낸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고, 그 후 자산 회복이 속도를 내면서 이 매도세는 끝나 2023년 연말까지 S&P 500을 4200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다들 S&P 500의 EPS가 2022년에 약 220달러, 2023년에 약 230달러로 매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의 2023년 전망은 195달러로 현재 지수 가격에서 15~20% 후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연말에나 회복되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리는 내년 상반기에는 주식 시장이 약세장이었다가 하반기에 강세장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상반기 시장의 화제는 올해처럼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인상 '충격'이 아니라 '침체'와 '신용 충격'이 되고 하반기에는 '인플레 정점' '연준 자금' '채권수익률' '미 달러' 등 강세장을 나타내는 단어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으로 진입하는 연말의 상황(set-up)은 2022년보다 덜 약세"라면서 "우리는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씨티는 "내년 경기침체 리스크가 여전히 핵심적인 문제다. 우리는 이것이 수십 년 만에 가장 폭넓게 예상되는 경기 침체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S&P 500 지수와 수익을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씨티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023년 하반기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동안 펀더멘털과 기업 성과의 효과도 느껴질 수 있다. 주요 논점은 경기 침체의 리스크가 얼마나 반영될지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내년도 수익 감소가 역사적으로 있었던 불황과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미국 증시는 달러 약세(인플레이션), 깊은 반전된 곡선(성장에 어려움), 인플레이션 예상치 완화(장기 자산에 좋은) 등 상반된 신호를 받고 있다"면서 "서로 다른 부문에 대한 지연 효과가 뒤섞여 있다. 중국도 미국의 경기둔화에 반대하는 추세를 제공하면서 2023년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2023년에 6.5%(EPS 정수: 204)의 마이너스(-) EPS 성장을 예상한다. S&P 500 목표는 변하지 않고 상단이 4200로, 이는 미국 국채 하락에 힘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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