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못지않네…인뱅·저축은행 파킹통장 "하루 맡겨도 연 5%"

이주혜 기자 2022. 12.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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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저축은행도 인상에 나섰다.

파킹통장 금리는 은행권 정기예금 수준인 연 4~5%대로 뛰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OK저축은행은 최고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수시입출금통장을 내놓았다.

파킹통장 최고 금리는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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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OK저축 최고 연 5%…토뱅 최고 연 4%
파킹통장, 별도 해지 없이 자금 이동 쉬워
0.1%p 차이에도 '금리 노마드족' 움직여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최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 금리를 올린 데 이어 저축은행도 인상에 나섰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주춤하면서 '금리 노마드족'을 겨냥한 것이다. 파킹통장 금리는 은행권 정기예금 수준인 연 4~5%대로 뛰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OK저축은행은 최고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수시입출금통장을 내놓았다.

26일 출시된 'OK읏백만통장Ⅱ'은 넣어놓은 돈을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파킹통장이다. 500만원까지 최고 5%의 금리를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연 4.5%로 오픈뱅킹 등록 시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500만원 초과 5000만원까지는 최고 연 4%의 금리를 적용한다.

OK저축은행은 기존 상품인 'OK세컨드통장' 금리도 5000만원까지 최고 연 4%로 상향 조정했다.

단기 여유자금을 고금리 입출금상품에 넣어두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파킹통장의 금리를 올린 것이다. 파킹통장 최고 금리는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이를 관망하는 자금 수요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앞서 인터넷은행들도 파킹통장 금리를 인상하며 경쟁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13일부터 수시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의 금리를 5000만원 초과분에 한해 연 4%로 높였다.

수시입출금 통장 외에 정기예금 상품이 없는 토스뱅크는 해당 통장에 연 2.3% 금리를 제공해왔다. 5000만원 이하 금액에는 기존 연 2.3% 금리가 적용된다. 해당 통장에 1억원을 예치하면 5000만원까지 연 2.3%, 나머지 5000만원에는 연 4% 금리가 제공되면서 실제 적용 금리는 연 3.15%가 된다.

케이뱅크도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연 2.7%에서 연 3.0%로 0.3%포인트 인상했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재가입 등 별도 절차 없이 인상된 금리가 적용된다. 다른 상품으로 자금을 옮기기도 쉽다. 투자처를 찾기 위해 단기간 돈을 넣어두면서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금융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자금 이동이 쉬운 특성 탓에 금리 변동에 민감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특히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은 금리 민감도가 높아 금리가 0.1%포인트라도 높은 상품이 나오면 쉽게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저축은행권에서도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 금리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 권고에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세다. 주요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연 5%대에서 4%대로,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6%대에서 5%대로 내렸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금리는 28일 기준 연 4.27~4.63%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연 4.63%,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연 4.6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50%,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4.27% 등이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집계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상단은 연 5.70%다. 평균 금리는 연 5.39%로 한 달 전(5.53%)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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