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내리자…1년새 대부업 이용자 16만명 줄었다

김남이 기자 2022. 12. 2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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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최고금리를 20%로 인하한 후 대부업 이용자가 줄고 있다.

1년 사이 이용자가 16만명 이상 줄었다.

28일 금융감독원의 '202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대부이용자수는 106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만6000명(5%) 감소했다.

법정최고 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되기 직전인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이용자가 1년 사이 16만5000명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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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유흥가에 불법대부업 전단지가 흩뿌려져 있다. /사진=뉴스1

법정최고금리를 20%로 인하한 후 대부업 이용자가 줄고 있다. 1년 사이 이용자가 16만명 이상 줄었다.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대부업에서도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줄인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대부업의 담보대출 비중은 54%에 육박한다.

28일 금융감독원의 '202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대부이용자수는 106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5만6000명(5%) 감소했다. 법정최고 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되기 직전인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이용자가 1년 사이 16만5000명 급감했다.

기준금리와 함께 자금조달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사이 법정최고금리가 20%에 막히자 저신용층에서 이탈자가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6월말 기준 대부업권의 신용대출 비중은 46.2%로 지난해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대부업권도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을 더 선호해서다. 담보대출 잔액은 8조5488억원으로 6개월 사이 12.3% 늘었다.

이용자는 줄었지만 담보 대출 등으로 1인당 대부업에서 빌린 돈의 액수는 커졌다. 지난해 6월 1180만원이었던 1인당 대출잔액은 지난 6월 1492만원까지 증가했다. 제2금융권에서 자금을 융통하지 못한 취약차주가 대부업에서 담보로 돈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대출보다는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하고, 대부 이용자수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 불법채권추심·불법사금융 등에 대한 검사·단속 강화를 통해 취약차주에 대한 민생침해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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