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값이 바닥?" 감정가 26억 목동아파트, 18억에 낙찰됐다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도 가격 하락 추세가 확인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고점' 가격대로 감정가를 책정한 매물은 응찰자가 없어 잇따라 유찰되고 있다.
최초 감정가 26억2000만원이 책정됐던 이 매물은 2회 유찰된 끝에 이보다 36% 내린 최저가 16억7680만원으로 3회차 경매를 진행했다. 낙찰자는 이보다 약 2억원 높은 18억6892만원을 써냈다. 그래도 최초 감정가보다 약 7억5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해당 매물의 최종 매각가율(최초 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71.30%로 확정됐다. 최초 감정가보다 28.7% 낮은 가격에 낙찰받았다는 의미다.
이번 낙찰가는 해당 단지 마지막 실거래가보다 약 7억원 낮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101㎡(13층)는 올해 4월 25억4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집값 급등기 직전인 2018년 하반기 매매가 수준이다.
지난 6일 진행한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전용 47㎡(4층) 경매에선 13명이 경합했다. 이 매물은 앞서 3회 유찰돼 최저 입찰가격이 5억3248만원까지 떨어졌다. 낙찰자는 이보다 약 1억원 높은 6억3699만원을 제시했다. 최초 감정가 10억4000만원보다 38.8% 낮은 금액에 낙찰받았다.
지난 13일 경매를 진행한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 전용 166㎡(32층)는 5명이 입찰했다. 1회 유찰돼 최저가격이 18억원으로 내렸는데 경합 끝에 18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최초 감정가보다 1억5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2016년 입주 후 단지 내에서 첫 경매 매물이 나온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14층)는 지난 13일 감정가 42억원으로 경매를 진행했지만, 입찰자가 없었다. 이 매물은 내년 1월 말 최처가 33억6000만원에 재경매를 진행한다. 서초동 '래미안에스티지' 전용 134㎡(15층)는 지난 15일 감정가 37억8000만원으로 경매를 진행했지만 유찰돼 내년 2월 초 이보다 7억원 내린 30억2400만원에 2차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매물 감정가는 보통 6개월 전에 정해져 당시 시세 수준으로 책정된다"며 "최근 전국 아파트값이 동반 하락세이고 낙폭이 큰 지역은 20~30% 떨어진 곳도 있어 최초 감정가는 다소 비싸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이어 "고금리 부담에 원리금 상환을 하지 못한 아파트 경매 매물이 내년 상반기 이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매물들도 1~2회 유찰된 후 최저 입찰가격이 시세보다 수억 원 낮아지면 응찰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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